[인물탐구] 최양하 한샘 회장 ⑤책과 종합평가: 독보적인 ‘샐러리맨의 신화’는 계속된다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9-04-30 11:06   (기사수정: 2019-04-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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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최양하 회장, 25년째 CEO “주인의식 갖고 일해야”

초심 잃지 않기 위한 책 ‘서비스 경영 불변의 원칙 9’

“더 많은 소비자의 집을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게 나의 꿈”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회사에는 두 부류 사람밖에 없다. 주인이냐, 머슴이냐. 주인으로 일하면 주인이 된다. 주인은 스스로 일하고 머슴은 누가 봐야 일한다. 주인은 힘든 일을 즐겁게 하고 머슴은 즐거운 일도 힘들게 한다. 주인은 일할 시간을 따지고 머슴은 쉬는 시간을 따진다.”

최양하 한샘 회장이 밝힌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국내 최장수 CEO를 맡게 된 비결이다. 대우중공업(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을 거쳐 1979년 한샘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40년간 한샘에 몸담고 있다. 그중 25년을 CEO로 활약했다. ‘샐러리맨의 신화’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기업 대우중공업에서 당시 작은 가구회사였던 한샘으로 이직부터 ‘주인의식’이 빛난다. “작은 주방가구 전문회사를 대기업으로 일궈보고 싶었다”는 꿈을 가졌다. 이직 후 최 회장은 주방가구 공장의 생산방식을 자동화하는 데 공을 세웠다. 이후 1994년 대표이사 전무, 1997년 대표이사 사장, 2004년 대표이사 부회장, 2009년 대표이사 회장이 되는등 주인의식이 빛을 발했다.

‘주인의식’을 갖춘 최 회장이 이끄는 한샘은 날로 성장했다. 2017년 기준 매출 2조635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가구기업 최초의 매출 2조원 달성이다. ‘주방가구 전문회사’였던 한샘은 이제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으로 확장했다. 최근에는 ‘리모델링 사업’에서 주력하면서, 앞으로 연간 매출 10조원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위기도 많았다. 1997년 IMF,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4년 12월 세계 1위 가구업체 ‘이케아’의 한국 진출, 2017년 사내 성폭행 논란 등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가장 힘들 때가 기회다”라는 그의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1997년엔 ‘주방가구 전문회사’에서 거실과 욕실 가구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유통 채널을 재정비했다. 이케아 진출에도 매출은 오히려 상승했다.

위기 때마다 통한 최 회장의 승부사적 기질 바탕에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최 회장은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할 때마다 ‘서비스 경영 불변의 원칙 9’(레오나드 L. 베리, 김앤김북스)이란 책을 본다고 전해진다. 이 책은 서비스 기업이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의 의미와 9가지 성공요인을 다뤘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통찰을 제시한다. 최 회장의 고민이 묻어나는 책이다.

그의 ‘초심’은 직원들을 향한 마음에서도 읽힌다. ‘직원’이었던 그가 누구보다 ‘직원’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직원이 잘돼야 회사가 잘된다는 철학을 지녔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임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모성보호제도’도 강화하고 있다. 30만원 상당의 임신축하선물과 산전 용품구입을 위한 복지포인트 지급, 임신 전 기간 임금 차감 없이 6시간 단축 근무, 임부 PC OFF제 시행, 산부를 팀원으로 둔 관리자에 대한 직책자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최 회장의 목표는 한샘을 주거문화 전체를 책임지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주거문화 기업’으로의 발전이다. 그가 말하는 종합 인테리어 유통회사는 공간자체 상품화다. 즉, 가구, 소품, 패브릭 등 주거공간에 필요한 모든 품목을 ‘한샘’의 이름으로 브랜드해 소비자와 접점을 찾으려는 구상이다.

최양하 회장은 “한샘의 기업 슬로건이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이다”며 “좀 더 많은 소비자들의 집을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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