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정의선을 증명한 ‘팰리세이드’실적, 변수는 현대차 노조와 방탄소년단(BTS)효과
이재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4-25 06:45   (기사수정: 2019-04-2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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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내수시장의 팰리세이드 인기등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6분기만에 상승했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지난 15일 모빌리티 분야의 전략적 투자 파트너인 네이버 CTO 출신 송창현 대표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과 24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로비에 전시된 팰리세이드. [사진 제공=연합뉴스]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6분기만에 극적으로 상승세 전환

‘정의선의 차’ 팰리세이드의 내수시장 ‘선풍’등이 견인차 역할

팰리세이드의 성공은 ‘전권’ 쥔 정의선의 경영능력 입증한 첫 작품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올 1분기에 실적회복 신호탄을 쐈다.

현대차는 24일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9% 증가한 23조 9871억원, 영업이익은 21.1% 늘어난 82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분기 연속 하락세를 거듭해온 영업이익은 6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당기 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30.4%가 증가했다.

이번 실적 호조의 일등공신은 일명 ‘정의선의 차’라는 닉네임을 달고 있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팰리세이드의 ‘내수시장 인기몰이’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팰리세이드의 성공’은 지난 해 9월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에 취임한 이래 사실상 ‘전권’을 행사해온 정의선의 경영능력을 입증한 첫 무대였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 부사장은 “제네시스 G90와 팰리세이드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매출과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면서 “특히 팰리세이드가 싼타페와 함께 SUV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지난 해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SUV 비중이 작년 1분기 33.4%에서 1년 만에 37.9%까지 상승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매출은 8.7% 증가했지만, 글로벌 시장의 성적표는 좋지 않다. 중국 - 19.4%, 북미 -2.5%, 인도 -3.4%, 유럽 -2.2% 등처럼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러시아만 15.2% 증가했다. 판매는 0.4% 증가했다.

올해 내수시장에서 팰리세이드의 당초 판매 목표량은 2만 5000대 정도였다. 하지만 1분기에만 1만8049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노사합의를 통해 내수용으로 기존계획 대비 1만5000대를 추가로 공급해 밀려있는 대기수요를 조기에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팰리세이드 수출은 북미시장에서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세단보다 SUV 수요가 커지고 있는 북미시장에서도 팰리세이드는 선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예상대로라면 4분기쯤에 나올 정의선 부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정의선 부회장의 ‘성적표’도 팰리세이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 해 11월 28일 미국 LA에서 열린 ‘2018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는 자리에 직접 참석했다.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를 돌파할 카드로 ‘SUV라인업 강화’라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현대차는 소형 SUV코나와 싼타페, 코나 전기차(EV)에 이어 팰리세이드를 출시함으로써 SUV라인업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분기 북미시장 팰리세이드 돌풍, 2개의 상반된 변수 작용

홍보대사 BTS효과와 노조 파업 가능성이 대결 구도

3분기 이후 미국 등에서 팰리세이드가 인기몰이를 할 경우 현대차는 해외에서도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단 부정적인 변수가 있다. 신속한 물량 공급을 위한 노조의 협력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이달 중순 미국 수출을 위한 팰리세이드 양산체제를 가동해 본격적인 현지 판매는 3분기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급 확대를 위해 노조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고 이를 기준으로 미지급금을 지급하라는 요구를 내걸고 있다. 사측이 불응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노선이다. 노조의 비타협적 태도가 여전히 팰리세이드 양산전략에 차질을 빚게 만들 수 있는 최대 복병인 것이다.

반면에 북미시장에서 발휘될 것으로 기대되는 방탄소년단(BTS)효과는 긍정적 변수이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BTS를 팰리세이드 홍보대사로 기용했다.

팰리세이드와 최고의 한류스타간의 화학적 결합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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