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최양하 한샘 회장 ④쟁점: 논란 딛고 여성친화기업으로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9-04-25 16:47   (기사수정: 2019-04-25 19:00)
689 views
N
▲ 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사내 성폭행 사건 논란, 해외 일정 취소 후 빠른 대처 “회사 대표로서 통감”

성폭력 예방 매뉴얼 강화·‘무관용원칙’ 세워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기업이 성장한다는 것이 수많은 난관을 뚫고 헤쳐나가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 2017년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반성해 보면서, 희망찬 2018년 새해를 설계해 봅시다.”(2018년 신년사)

한샘 최양하 회장은 2017년 단맛과 쓴맛을 모두 맛보았다. 2017년 한샘은 국내 가구회사 최초로 매출 2조원의 신화를 세웠지만, 사내 성폭력 사건 논란에 휘말렸다.

한샘에 근무하던 여성 직원이 사내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성폭행 가해자에겐 3개월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그러나 피해자에게도 풍기문란 등의 이유로 6개월 감봉처분을 내려졌고,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최양하 회장은 빠르게 상황을 수습했다. 한샘 성폭행 문제가 외부에 알려졌던 2017년 11월 4일 최 회장은 중국 출장 중이었다. 그는 중국에서 전화로 보고를 받고, 중국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했다.

최 회장은 귀국 후 곧바로 임직원들에게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재발 방지와 엄중한 처벌을 약속했다. “그런 일이 회사에서 발생한 것과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점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경영진부터 반성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 나가며 더 높은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확실하게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엄중한 책임을 묻고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곧바로 사내 ‘기업문화팀’을 회장 직속 ‘기업문화실’로 승격했다. 직원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무기명 핫라인도 운영했다.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지침 매뉴얼도 새롭게 구축했다. 성평등, 법, 고충처리, 심리, 소통 부분의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자문단의 감수를 거쳐 기존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다.

최 회장은 ‘무관용원칙’도 들였다. 가해자의 직급이나 사건의 경중을 막론하고 엄격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조력자에게도 △신원보호 △의견청취 △불이익조치 방지 등 보호조치를 강화했다. 또 내부직원에 대한 협력업체 등 제3자에 의한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 사건도 회사가 직접 처리해 임직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 친화기업을 만드는 데도 주력했다. 임산부 6시간 단축 근무, 임산부 PC 오프제, 육아휴직 최대 2년, 사내 어린이집 확대 등이 현재 실천되고 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