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인터뷰]‘안전한 헤나’ 제조해 미용실 '새 수익구조' 창조한 ‘엑손알앤디’ 신동학 대표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9-04-16 17:26   (기사수정: 2019-04-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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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알앤디 신동학 대표가 16일 경기도 안산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혜원 기자]

'헤나 미용 상품' 제조 및 공급해 미용실 프랜차이즈 ‘세이프존’ 운영

안전성 검증 받지 못해 ‘누명’ 쓴 헤나를 '헬스 케어' 상품으로 변신시켜

세이프존은 3000만 원으로 창업 가능, 노동집약적 미용실의 '새돌파구'

신동학 대표, “헤나 안전성 논란의 원인은 원료 아닌 ‘유통구조’”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헤나는 염색약이나 영양제로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한 식물 원료다. 그러나 군소업체 헤나 염모제들이 '부적합' 판정을 받는 등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천연염모제인 헤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안전성'과 '효율성'면에서 우수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헤나 염모제의 경우 소비자와 공급자 간의 '정보의 비대칭성'이 큰 상품이기 때문이다. 공급자는 자사 제품의 장점과 결함을 파악하고 있지만 소비자는 판단의 기준을 갖고 있지 못하다.

엑손알앤디 신동학 대표가 헤나 시장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였다.

지난 2010년 3월에 설립된 ‘엑손알앤디’는 지난 2018년 헤나의 천연 성분을 활용한 미용 상품으로 특허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엑손알앤디가 판매하는 모발·두피 클리닉 제품과 염색약, 샴푸, 로션, 미스트 등 모든 라인의 기초 화장품에는 헤나 성분이 들어있다.

엑손알앤디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로는 기초 화장품과 미용 상품을 제조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미용실 프랜차이즈 ‘세이프존’을 통해 이를 유통하는 것이다.

엑손알앤디가 등장하기 전까지 헤나는 그 효능을 전혀 살리지 못한 채 무분별하게 유통됐다는 게 신동학 대표의 설명이다. 헤나는 현행법상 의약품이 아닌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아도 수입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헤나는 일부 업체들에 의해 가격이 4배 이상 부풀려진 채 미용 업자와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신 대표는 “이대로 두면 헤나 시장 자체가 사장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며 “발암 물질 함유나 알레르기 등 헤나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도 헤나 자체가 아니라 헤나 유통 구조에 원인이 있다”라고 단언했다.

엑손알앤디는 헤나 시장에 뛰어든 것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두피·모발 분야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게 됐다. 이에 지난해 9월 신 대표는 미용실 프랜차이즈 ‘세이프존’을 출범했다. 세이프존은 삼성화재로부터 검증받은 제품들만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미용실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350여 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미용 업계 활성화에도 뜻을 둔 신 대표의 점주들을 위한 배려 역시 세이프존 브랜드 확대에 도움이 됐다. 가맹비를 받지 않아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해 3000만 원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창업 교육 및 홍보 비용도 따로 받지 않으며, 미용 서비스 대신 상품 판매에 비중을 크게 둬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뉴스투데이는 16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엑손알앤디 사무실을 신동학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미용산업에서 커져갈 '헤나 상품'의 미래와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에 대한 신대표의 비전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노동집약적인 사업 아이템인 미용실이 '헤나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신 대표의 사업구상은 미용인들 입장에서 검토할만한 대목으로 여겨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국내 최초로 좋은 헤나 원료를 수입해 상품화, 미용실 중심으로 유통망 구축중”

시중가 대비 80% 저렴한 가격으로 점주 이익 극대화

Q. 헤나 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A. 헤나 원료를 활용한 미용 상품을 제조하는 기업은 우리가 국내에선 최초다. 다른 곳은 유통만 하고 있다. 그런데 인도에서 헤나 잎을 말려 가루로 만든 것을 유통만 하면 현행법상 별다른 안전성 검증이 필요 없어 누구나 판매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화학 덩어리를 그대로 판매하는 수준으로 품질이 떨어졌다. 무자격자 시술도 많고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사용법이 전달되지도 않았다.

미용 업계에 있다 보니 이러한 시장의 흐름이 보였다. 이대로 두면 헤나 시장 자체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장에 직접 진출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Q. 현재 엑손알앤디가 제조하는 상품들은 어떻게 유통되나.

A. 지난해 9월 출범한 미용실 프랜차이즈 세이프존을 통해 판매된다. 현재 국내·외 350여 개 매장이 있다. 이전에는 ODM 방식으로 유통했으나 헤나 관련 특허를 취득하고 두피·모발 분야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판매망을 남의 손에 맡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프랜차이즈도 출범한 것이다.

Q. 세이프존에서는 미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미용 상품도 판매하는 것인가.

A. 그렇다. 미용 서비스 비중은 30%, 미용 상품 판매 비중은 70%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 수익은 상품 판매에서 발생한다. 사실 미용실이 미용사의 노동력을 지나치게 많이 필요로 하는 구조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판매 비중을 높였다. 가맹비도 따로 받지 않으며 교육·홍보 비용은 무료로 제공한다.

Q. 그렇다면 엑손알앤디의 수익은 어디서 발생하는 것인가.

A. 시중가 대비 8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본다. 매장을 돌아보면 하루에 100만 원 가량의 수익을 내는 곳도 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한 동네에 세이프존이 입점되면 주변 상권은 장악한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판매 수익을 토대로 지난해 매출 17억을 기록했다.

Q. 엑손알앤디 미용 상품이 저렴할 수 있는 이유는.

A. 기존에 유통업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수익을 가져간 것이다. 사실 인도에서 품질이 좋은 헤나 파우더를 고르고 골라 들여와도 100g 기준 한 봉에 8~900원대다. 그런데 유통 과정에서 가격이 부풀려져 소비자에게는 똑같은 상품이 2만 5000원 정도에 판매되어왔다.

▲ 16일 엑손알앤디 사무실에서 세이프존 예비 점주들이 창업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박혜원 기자]

총 16주 코스의 점주 교육

해외 진출 원하는 점주는 글로벌 CEO 교육 이수 가능해


Q. 세이프존 점주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

A. 프랜차이즈의 성패는 본사 차원의 교육에 달려있다고 보고 철저히 진행한다.

창업 계약을 마친 직후 하루 12시간 과정으로 창업 준비단계에 필요한 기본 교육을 받는다. 이후 8주 코스로 상품 소개나 서비스 매뉴얼, 시술 방법 및 매장 경영·관리 교육을 받은 후에 매장을 오픈할 수 있다. 단순 장사가 아닌 경영 마인드를 갖추도록 하는 취지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점주들에게는 8주 코스의 글로벌 CEO 과정을 추가로 들을 수 있다.


“미용 산업도 헬스케어 차원으로 확대돼야”


Q. 엑손알앤디의 단기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비전은 어떻게 되나.

A. 현재는 마케팅 단계로 500만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세이프존에서 시술을 받거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이용 금액의 90%를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용 산업도 결국 헬스케어 차원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불거진 헤나 안전성 논란도 결국 미용과 헬스케어가 분리된 데에서 온 것이다.

헤나를 추출하면 건강에 좋은 유효 성분들이 굉장히 많다. 연구를 더욱 진행하여 헤나를 비롯한 다른 허브 식물들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하여 이를 활용해 상품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물론 이 역시 세이프존을 통해서만 유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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