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식은 분양시장, 청약 당첨가점도 양극화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4-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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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견본주택 방문객이 청약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청약 가점, 10점대에서 만점 가까이 격차 커져

"분양가에 따른 양극화 현상 지속 전망"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부동산 규제로 청약 요건이 강화된 가운데 청약 가점도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일부 단지의 경우 만점(84점)에 가까운 청약가점을 받아야 당첨받을 수 있는 반면, 입지나 분양가에 따라 최저 당첨 가점이 10점대인 단지도 나왔다.

1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당첨 가점을 기록한 단지는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로 전용면적 84㎡E에서 16점, 84㎡C에서 17점 당첨자가 나왔다. 다른 주택형도 최저가점이 20점대에 그쳤다. 115㎡B와 C는 아직 잔여가구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도 지난달 당첨자 발표 결과 전용 84㎡C의 최저 당첨 가점이 36점으로 낮았다. 다른 주택형들도 40점대에서 당첨 하한선이 만들어졌다. 같은 달 발표한 노원구 공릉동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 84㎡A의 경우 당첨자 가점이 67∼78점으로 높았지만, 59㎡A(최저 44점), 74㎡A(46점), 74㎡B(46점), 74㎡D(44점)은 40점대에서도 당첨자가 나왔다.

전반적인 청약 가점 커트라인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1순위 해당지역 마감 기준 청약가점은 44점으로 지난해 4분기 57점 대비 13점 낮아졌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38점, 46점으로 전 분기 45점, 52점보다 커트라인이 내려갔다. 반면 광역시는 54점으로 전 분기 대비 7점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과 달리 '돈 되는 곳'은 청약 가점도 높았다.

지난주 1순위 청약에 7만2000여명이 몰린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경우 전용면적 92.4㎡, 98.7㎡, 102.5㎡의 기타지역 청약 가점이 모두 최고 79점을 기록해 만점인 84점에 가까웠다. 이는 서울에서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59.9㎡의 최고 가점인 73점보다도 높은 점수다. 당해지역(하남시)의 당첨 가점도 최고 74~78점으로 70점을 넘겼다. 당해지역 기준 당첨 커트라인은 53~56점으로 형성됐다.

지난 1월 분양한 동대문구 용두동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의 최저 당첨 가점도 50점(59㎡C·74㎡)이었다. 다른 주택형도 50∼60점대에서 최저가점 당첨자가 나왔다. 서울 공공택지지구인 양원지구 첫 분양이었던 중랑구 망우동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전용 79㎡는 48∼72점, 84㎡는 51∼76점에서 당첨권이 형성됐다.

이처럼 양극화가 이어지는 이유는 위축된 시장 상황에 수요자들이 입지 조건보다는 분양가에 따른 시세차익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짙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의 경우 3.3㎡당 3300만원을 넘는 고분양가가 분양 실패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북위례 힐스테이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 아파트'로 불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시장은 입지보단 시세차익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결국 가격경쟁력에 따라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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