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68) 대기업 연봉 속사정, 삼성생명과 게임빌의 절정기는 달라
이재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4-15 16:07   (기사수정: 2019-04-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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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입사자들이 임원이 되면 “별을 달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했다고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연봉 인상의 절정기는 기업마다 서로 다르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 지난 2016년 삼성그룹 임원 승진자 부부동반 만찬이 열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 몰려든 취재진의 모습. 사진은 기사중 특정사실과 무관함. [사진 제공=연합뉴스]

업종이나 기업에 따라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르는 '구간'은 다를 수 있어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대기업 상반기 채용시즌을 맞아 취업준비생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대부분 기업에서 서류전형의 합격자는 가려졌고, 직무적성검사와 같은 필기시험을 지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최종 관문을 뚫는 기쁨을 누리고 나면 서로 다른 기업에 합격한 친구들 간에 연봉비교를 하게 된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사실이 간과되기 쉽다. 업종 및 기업에 따라 연봉 인상의 ‘절정기’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업무기여도의 지표인 평균 연봉 인상액, 당연히 '별'을 달면 수직상승

임원 이전 직급에서는 '부장' 되면 가장 큰 기쁨 맛봐

통상적으로는 '부장-임원' 구간에서 평균 연봉 인상액이 가장 크다. 회사에 대한 기여도 측면에서 임원이 직원보다 훨씬 크다고 보는 것이다. 동일한 인상률을 적용해도 기존 연봉이 높을수록 인상액은 커지게 된다. 예컨대 삼성생명의 경우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해도 평균 연봉 인상액이 1220만에 그치지만 부장이 임원을 달면 무려 5809만원이 오른다.

▲ 삼성생명 연봉 추이 [자료=잡코리아]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경우만 따지면 당연히 '차장-부장' 구간에서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르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대리에서 과장으로 진급할 때 평균 연봉 인상액은 505만원에 그친다. 반면에 차장에서 부장이 되면 연봉이 무려 2877만원이 오른다.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도 부장에서 임원이 되면 평균 연봉이 그야말로 수직상승한다. 잡코리아의 자료에는 임원의 평균 연봉이 누락돼 있지만,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 시스템에 올라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8년 사업보고서의 미등기 임원 15명의 평균 연봉은 4억5200만원에 달한다.

부장에서 임원이 될 경우 평균 연봉 인상액은 3억 587만원에 달한다. 15명의 미등기 임원중 10명인 상무의 연봉 인상액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상당한 경제적 풍요를 누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봉 추이

게임업체에서 최대 연봉 인상 구간은 '차장-부장'이 아니라 '과장-차장' 구간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능력은 '차장'직급에서 '전성기' 구가?

그런데 게임업체의 연봉 인상 추이는 상당히 다르다. '과장-차장' 구간이 '차장-부장' 구간보다 평균 연봉 인상액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컴퍼니의 경우 사원에서 주임이 되도 연봉 인상액은 256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과장에서 차장으로 진급하면 1237만원이 오른다. 이 회사의 경우 '차장-부장' 구간의 평균 연봉 인상액이 누락돼 있다. 게임업체에서 '과장-차장' 구간의 연봉 인상액이 가장 많다는 근거로는 부족하다.

▲ 넷마블컴퍼니 연봉 추이 [자료=잡코리아]

하지만 게임빌의 사례를 보면 게임업체의 연봉 인상 추이를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과장에서 차장으로 승진하면 평균 연봉 인상액은 1646만원이다. 차장에서 부장이 되면 연봉이 오히려 133만원이 줄어든다.

아예 임원이 되면 연봉 삭감액이 50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임원의 평균 연봉액은 잘못된 자료로 보인다. 2018년 게임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7명의 미등기 임원 평균 연봉은 1억 4523만 5000원이다.

게임업체에서 차장이 되면 연봉 인상의 폭이 가장 커지는 것은 '효율성의 논리'이다. 차장 시기에 가장 탁월한 프로그래밍 및 게임 개발 능력을 보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한 IT기업 직원은 "게임업체나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SI업체 등에서는 부장급으로 넘어가면 변화하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로 인해 실무적 능력면에서 차장급 정도가 실질적으로 리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 게임빌 연봉 추이 [자료=잡코리아]

한화생명은 삼성생명과 동종 기업이지만 평균 연봉 인상 추이에서는 상당히 차이가 나 눈길을 끈다. 주임에서 대리로 승진하면 1738만원이 오른다. 과장에서 차장으로 승진하면 연봉 인상액이 12만원에 불과하다. 대리급에서 영업과 관련 인센티브가 집중된 결과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생명과 동종 기업인 한화생명, '주임-대리' 구간에서 연봉 인상 폭 가장 커

이 같은 자료에서 부정확한 대목도 발견된다. 한화생명 임원의 평균 연봉은 95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0명에 달하는 비등기 임원의 평균 연봉은 2억 200만원으로 적시돼 있다.

▲ 한화생명 연봉 추이 [자료=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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