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금호그룹 5000억원 수혈 여부 이르면 오늘 결정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9-04-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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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B산업은행 본사 전경 [사진=뉴스투데이DB]

15일 오전 박삼구 전 회장, 이동걸 산은 회장과 면담 후 매각 의사 전달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5일 금호산업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결정한 가운데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이 이르면 오늘 중 채권단 회의를 통해 금호그룹이 요청한 긴급자금 5000억원 수혈을 결정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5일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과 박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이동걸 산은 회장과 면담을 갖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금호그룹은 구주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즉시 추진하는 대신 5000억원의 자금 수혈을 요청했다. 세부적으로는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인수자 요청 시 별도 협의) △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Drag-along) 권리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이 담겼다.

금호그룹은 채권단에 대주주 일가 등이 보유한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다. 박삼구 전 회장과 박세창 사장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금호타이어 담보지분 해지 시, 42.7%)과 박 전 회장의 배우자·장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4.8%) 전량이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6868만8063주(33.5%)도 담보로 제공한다.

아울러 박삼구 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지 않는 조건도 달렸다. M&A 종결 시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한창수 현 대표이사가 경영한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이나 늦어도 내일 중 채권단 회의를 거쳐 관련 절차를 진행해 발표할 에정”이라며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원 지원은 승인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향에 대해선 추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한 결과 매각이 그룹과 아시아나 모두에게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으로 보고 아시아나의 미래발전 및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을 결정했다”며 “아시아나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적법한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맡기는 조건으로 채권단에 500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자구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실질적인 방안이 빠졌다면서 자구안을 거부하면서 매각설이 불거졌다.

한편, 매각 소식이 전해진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들어 주가가 2배이상 폭등하면서 이날 7280원에서 거래가 진행중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또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면서 인수시 수혜가 예상되는 한익스프레스가 가격제한폭인 7240원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진칼과 대한항공도 이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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