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해 사망원인 1위인 뇌졸중 후유증 예측모델 개발한 군의관
안도남 기자 | 기사작성 : 2019-04-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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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21사단 통일대대 의무실에서 환자를 진료 중인 허준녕 군의관(대위). [사진제공=육군]

21사단 허준녕 대위…뇌졸중 응급진단 앱 '뇌졸중 119'도 2012년부터 운용

[뉴스투데이=안도남 기자] 육군 21사단 통일대대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하는 허준녕(31) 대위가 뇌졸중의 치료 후유증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지난 14일 육군이 밝혔다.

허 대위는 전공의 시절 급성 뇌경색 환자가 치료 중 실어증을 보인 것을 계기로 뇌졸중 관련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허 대위가 연구한 AI 활용 뇌졸중 후유증 예측모델에 관한 논문은 뇌졸중 분야 세계적인 의학 잡지인 '스트로크'에도 실렸다.

뇌졸중 급성기 치료의 경우 와이어를 뇌혈관에 넣어 약을 투여하고 혈전을 빼내는 '침습적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런 방식의 치료는 환자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고 진행 경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환자 상태를 정확히 예측해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뇌졸중 치료의 핵심이다.

평소 프로그래밍을 즐겨 공부하던 허 대위는 AI의 무한한 능력을 뇌졸중 치료에 접목하는 방안을 생각해 냈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해 7개월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허 대위가 개발한 모델은 기존 70% 미만이었던 결과 예측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AI 모델 특성상 향후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예측률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그가 개발한 AI 모델의 구동방식은 38개의 인자(因子)를 입력하면 치료 3개월 후 환자상태를 AI 모델이 예측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인자는 나이, 성별, 흡연력, 증상 발생 후 내원시간, 뇌졸중장애척도(NIHSS), 초기혈압, 과거력, 약물복용력, 피검사결과 등이다.

허 대위는 3개월 동안 2천602명의 환자 데이터를 꼼꼼히 검수하고 입력해 데이터 신뢰도를 높였고, 연구결과를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논문으로 작성했다. 이 연구로 뇌졸중 환자의 후유증을 예측할 수 있어 치료 방법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뇌졸중 치료에 관한 그의 열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허 대위는 자체 개발한 뇌졸중 응급진단 애플리케이션 '뇌졸중 119'를 2012년부터 운용하고 있다. 뇌졸중 간이 진단법, 전문병원 위치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이 앱은 1만여 명이 다운받아 활용하고 있다.

허 대위는 "뇌졸중은 단일 질환 사망원인 1위인 질병임에도 너무 알려진 게 없어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아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연구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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