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분만 중 신생아 떨어뜨려 사망.. ‘외인사’ 아닌 ‘병사’ 기재
정유경 기자 | 기사작성 : 2019-04-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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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캡처=KBS1
3년간 은폐 정황.. 부검 없이 화장

의료진 9명, 증거인멸 혐의 등 입건


[뉴스투데이=정유경 기자] 분당차병원에서 의사가 분만 중 아이를 떨어뜨려 신생아가 사망한 사건을 3년간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병원 운영을 총괄했던 부원장 장모씨와 산모·신생아 주치의 등 9명을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8월 분당차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신생아를 의료진이 받아 옮기다 떨어뜨려 두개골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는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병사’로 적어 부검 없이 신생아를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이같은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나섰으며, 이후 수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해 병원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던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차병원 측은 지난 14일 아이를 떨어뜨린 사고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문을 냈다. 차병원 측은 “임신 7개월에 태어난 1.13㎏의 고위험 초미숙아 분만이었다”며 “레지던트가 신생아중환자실로 긴급히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아기를 안고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생아는 태반조기박리와 태변흡입 상태로 호흡곤란증후군과 장기 내 출혈을 유발하는 혈관 내 응고 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는 등 매우 중한 상태였다”며 “주치의는 사고로 인한 사망이 아니고 여러 질병이 복합된 병사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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