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2개월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누가될까, SK 한화 "..."
정우필 기자 | 기사작성 : 2019-04-15 07:16   (기사수정: 2019-04-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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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뉴스투데이DB]

채권단 압박에 결국 매각 유력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창립 31년2개월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이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금난으로 결국 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SK그룹, 한화그룹, 사모펀드 등이 인수를 검토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지분가치(33.49%)는 지난 12일 종가기준으로 3849억원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 자체 매각가격은 최소 6000억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 살리기 위해 아시아나 매각

1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채권은행단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금호그룹 측 지분을 넘겨받는 대신 금호 측에 대한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금호 측은 지난 주말 치열한 협상을 벌인 끝에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이르면 1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건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며 산업은행과 금호 측은 이번주 중 수정된 자금지원방법을 담은 새로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팔리게 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과 금호산업만 남는 중견그룹으로 위상이 쪼그라들게 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오너일가 지분 140억원을 추가담보로 내놓는 대신 5000억원의 추가자금 지원을 채권단에 요구하면서 어떻게든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려고 했지만 채권단의 퇴짜로 결국 눈물을 머금고 그룹내 알짜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박 회장은 3년 안에 회사를 살리지 못하면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공언했지만 채권단은 “30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도 못했던 것을 3년 안에 해낼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새 주인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운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확정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에어부산(보유 지분율 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중인 자회사들을 하나로 묶어 통째로 매각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가치는 지분가치 경영권 프리미엄 6000억원외에 플러스 알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항공산업의 특수성으로 쉽게 인수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자금여력이 큰 SK그룹과 신규사업 진출에 관심이 많은 한화그룹 등이 인수가능 그룹으로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정작 해당그룹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태원 SK그룹회장은 지난 12일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자금여력이 큰 사모펀드가 인수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높은 수익성을 쫓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아시아나항공을 실제로 인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 2018 년 사상최대 매출

아시아나항공의 역사는 노태우 정부 때인 1988년2월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88서울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제2의 민간정기항공운송사업자로 금호그룹이 선정되면서 서울항공으로 출범했고 이후 1988년8월11일 지금의 아시아나항공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설립이후 줄곧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실적이 좋지 못했지만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인 이후 2016년부터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2016년 매출 5조7635억원에 영업이익 2564억원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매출 6조5941억원에 영업이익 245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7조1833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282억원에 그쳤고 순이익은 마이너스 1958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649%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그늘에 가려 늘 2인자에 머물렀지만 1995년 세계 최초로 전 노선 기내 금연을 실시하면서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란 슬로건을 앞세워 깨끗한 기내이미지를 강점으로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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