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전자의 ‘밀라노 신경전’…프리미엄 빌트인에 ‘예술’을 담다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4-13 07:02   (기사수정: 2019-04-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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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9’에 설치한 ‘공명(Resonance)’을 주제로 한 체험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일상 행동으로 작품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LG전자, 9~14일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9’ 참석

예술 담은 전시공간으로 유럽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공략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국내 가전 양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특히 양사 모두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미디어아트 등 예술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인상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시간 9~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9’에 참석해 각사 대표 가전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세계 190여 개국에서 37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이는 글로벌 최대 가구 박람회로 꼽힌다.

특히 밀라노는 유럽 가전 시장의 중요 거점 중 하나다. 예술적 감각이 발달한 전통적인 가구·가전 고장인 만큼 빌트인을 비롯해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도 상당하다. 이에 양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가전 철학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를 공통으로 내세웠다.


▲ 삼성전자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9’에 설치한 ‘아침의 방’ 공간은 ‘실버 스테인리스 스틸’ 주방가전 패키지와 곡물을 소재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아침·낮·저녁 소비자 일상 속 주방을 예술화

먼저 삼성전자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밀집해 있는 밀라노 토르토나 지역에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을 재조명하는 체험형 전시관을, 브레라 지역에 삼성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중심 전시관을 동시에 마련해 큰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전시를 위해 제품 자체보다 세계적인 푸드 아티스트 ‘레일라 고하르’, 뉴욕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인 ‘투바이포’와 협업했다. 고하르는 예술· 디자인·패션·음식 등을 결합한 이색 이벤트 기획자로 유명하다.

특히 제품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일상이 어떻게 예술화되는가에 초점을 뒀다. 우선 일상 속 ‘아침·점심·저녁’을 테마로 선정해 시간대별 주방의 모습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예컨대 ‘아침의 방’에선 실버 스테인리스 스틸’ 주방가전 패키지에 곡물을 소재로 한 예술 작품을 활용해 아침의 밝고 건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 & 에르완 부훌렉 형제가 참여해 공간과의 조화가 뛰어난 ‘더 세리프(The Serif)’ △1000여 점의 예술 작품을 액자처럼 보여줘 일상 공간을 갤러리로 만들어 주는 ‘더 프레임’ TV 등도 곳곳에 배치돼 주목을 받았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현지 업체들이 주도하던 빌트인 가전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역량으로 유럽시장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9’에 설치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관에서 모델이 '미디어 아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독창적 전시 눈길

LG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총 620㎡ 규모로 각각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단독 브랜드관을 운영한다. LG전자가 한 전시회에서 초프리미엄 브랜드관 2개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중에서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관은 시내 한복판의 대형 건물 1층 전체를 활용해 과감하고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를 물(Water), 불(Heat), 향(Scent), 식재료(Ingredient) 등 4가지 요소를 통해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기존 주방 형태를 벗어나 과감한 금색 메탈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의 ‘가든 키친’, 거울을 활용해 제품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미러 키친’ 등 여러 독창적인 전시공간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LG 시그니처 전시관에선 ‘살아있는 디자인의 전설’로 불리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리오 벨리니가 직접 디자인한 테이블을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와 함께 전시했다. 세계적인 건축설계업체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롤러블 올레드 TV를 주제로 전시공간을 꾸미기도 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 및 빌트인이 주는 차별화된 가치를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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