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5G 한국에 몰려드는 글로벌 IT공룡들
정동근 기자 | 기사작성 : 2019-04-14 07:01   (기사수정: 2019-04-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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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서울 광화문에 개소한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로지 센터 서울'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이 관람객에게 설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로지 센터' 광화문 개소

구글 "내년 초 서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가동"

오라클 "소프트웨어 서비스 성장가능성 큰 국가"


[뉴스투데이=정동근 기자]

세계 최초로 5G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에 글로벌 IT(정보통신) 공룡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 IT 인프라가 완비된 한국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테스트베드(시험장)로 보던 입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도 잠재적인 시장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시장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골드만삭스 권구훈·아이린 최·앤드루 틸튼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한국 및 아시아 경제 분석 보고서는 "한국의 스트리밍,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게임, 컨설팅, 광고,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등 아시아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기존 여행, 교통 분야에 이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이라며 ”특히 5G시대에 본격 진입한 한국의 성장 가능성 분야는 ‘새로운 경제 서비스'(new economy services)라 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인 곳은 마이크로소프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 국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로지 센터 서울'을 개소했다.

테크놀로지 센터는 기업·정부 고객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최신 기술을 경험하면서 미래 비즈니스를 계획하는 공간이다. 인비저닝 센터, 인더스트리 존, 디벨로프먼트 스위트 등으로 꾸며져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들에게 글로벌 커뮤니티를 활용해 한국 및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국내외 파트너와 함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경우 2020년 초 서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브래드 캘더 구글 부사장은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2020년 초 서울 리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리전 설치는 한국 진출을 원하는 업체와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다국적 고객에게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국가나 도시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지역(리전·region)'으로 구분한다. 서울은 인도 뭄바이와 싱가포르, 대만, 일본 도쿄 등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8번째 리전이 된다.

구글은 이번 서울 리전 설치를 계기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진출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나 기관 등 공공 클라우드 사업 수주를 위해 자체 클라우드 서버를 LG유플러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입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 역시 한국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자체 프로그램인 SaaS(Software as a Service)의 시장으로서 투자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오라클 아태지역 애플리케이션 총괄 아드리안 존스톤 수석부사장(SVP)은 10일 서울 삼성동 한국오라클 본사에서 "애플리케이션 글로벌 트렌드는 클라우드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추세로,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아태지역의 클라우드 성장이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의 SaaS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고 오라클이 그 중심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은 한국 시장의 애플리케이션 상황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대기업 중심의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다며 SaaS 관련 한국 기업의 혁신·비용 절감을 위해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 최근 SaaS 제품을 도입한 기업 혁신 사례를 소개하면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항공 운항 기술기업인 에어아시아는 최근 재무 운영 프로세스의 집중화와 간소화를 위해 오라클 ERP클라우드를 도입했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경우 빠르게 변화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오라클 클라우드를 적용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홈서비시즈 오브 아메리카는 부동산 매입과 매도 과정을 효율화한 운영 모델로 구축하는데 오라클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 "한국의 디지털 기술, 특히 5G 네트워크 발달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다른 전자적 서비스 부문의 교역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아시아, 특히 한국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산업이 향후 10년간 매년 6∼7%씩, 누적으로는 2조7000억∼3조7000억 달러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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