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51) 중저가폰 ‘갤럭시A’가 삼성전자의 ‘혁신 실험실’ 된 이유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4-15 06:19   (기사수정: 2019-04-1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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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4월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 온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 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중저가 모델’ 갤럭시 A80의 ‘혁신’, 갤럭시 최초 회전식 카메라 선봬

갤럭시S보다 갤럭시A에 신기술 우선 탑재…취준생이 눈여겨 볼 포인트는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태국에서 공개한 새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80’이 화제다. 갤럭시 최초로 탑재한 ‘로테이팅(회전식) 카메라’가 신선한 기술력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어서다.

로테이팅 카메라는 하나의 카메라를 전·후면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셀피 모드로 전환하면 후면 카메라가 위로 올라가 앞으로 회전하는 식이다. 덕분에 전면에는 홀이나 노치가 전혀 없는 진정한 풀 스크린을 구현한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후면과 별개로 탑재된 전면 카메라가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불편함도 해결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이날 신제품 출시 기념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혁신을 계속해서 선보이는 중”이라며 “갤럭시 A80은 일상생활의 순간순간을 즉시 공유하는 ‘라이브 시대’를 사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아닌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남다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과 젊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갤럭시A’ 시리즈에선 지금까지의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와 다른 새로운 기법을 과감하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고 사장 역시 “갤럭시S보다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먼저 신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 못 박아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A7’에 갤럭시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갤럭시 A9’에 세계 최초로 후면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바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 A9 프로’에는 올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10’보다 먼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기도 했다.

이는 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삼성전자가 직면한 위기의식과 관련이 없지 않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차세대 모바일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의 이러한 유의미한 혁신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장기화된 시장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회사의 고민을 이해하고 나름의 견해를 제시한다면 합격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A80에 담은 전략의 핵심은 무엇일까?
▲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 중국·인도 · 동남아 등 ‘중저가 시장 공략 전략’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A 시리즈에서 여러 신기술을 선보이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풀이된다.

첫째, 갤럭시A가 타겟으로 삼은 중저가 시장의 중요성이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시장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지만, 소비자들의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규모 면에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 1·2위인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새로운 수요가 많은 동남아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그러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곳이기도 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기존 플래그십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모델이면서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혁신 기술을 탑재해 현지 경쟁력을 키워나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로드맵

둘째, 보급형 모델의 신기술 우선 탑재 전략은 밀레니얼 시대를 겨냥한 로드맵으로도 설명된다.

갤럭시A는 고가 갤럭시S를 사긴 어렵지만 질 좋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고 싶어 하는 젊은 층들의 선호도가 높다. 삼성전자 또한 젊은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에 맞춘 성능 강화로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을 사전에 끌어모으겠단 의지가 엿보인다.

■신기술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선택

셋째, 중저가 모델에서 신기술을 먼저 선보여 시장 반응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사는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신기술을 먼저 도입하고 이를 후속 중저가 라인업에 보급해왔으나 삼성전자는 반대로 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메인 시장인 프리미엄 폰에서 지속적으로 질 좋은 혁신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취준생들은 이처럼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 모델 갤럭시A 시리즈에서 더 많은 혁신을 주도하게 된 배경과 목표를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 삼성전자가 어떤 방식으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지 이해도를 드러내는 취준생이라면 인사담당자로부터 ‘통찰력 있는 인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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