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이통3사의 세계최초 5G상용화가 몰고 올 3가지 '직업혁명'

이태희 기자 입력 : 2019.04.05 06:33 ㅣ 수정 : 2019.04.05 06:33

5G상용화가 몰고 올 3가지 '직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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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사진은 지난 3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SK텔레콤의 1호 가입자들 모습(왼쪽부터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왼쪽부터), EXO 백현,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 씨, 페이커 이상혁 선수, EXO 카이). 오른 쪽 사진은 LG유플러스 PS부문장 황현식 부사장(왼쪽)이 LG유플러스 '갤럭시 S10 5G' 1호 고객 모델 겸 방송인 김민영 씨(오른쪽)와 카레이서 서주원 씨 부부와 함께 5G 서비스 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SKT, LG유플러스]

국내 이통 3사, 미 최대 버라이즌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세계 최초’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 만들어내는 변화로 '직업혁명' 불가피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을 따돌리고 세계 최초로 5G(5세대)통신 상용화시대를 열었다. 한국은 3일 오후 11시 5G 상용화 서비스가 개통됐고, 버라이즌은 2시간 뒤인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5G상용화를 선언했다.

그러나 ‘세계 최초’를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한미 양국 간 경쟁은 큰 의미가 없다. ‘초연결 사회’를 현실화시켜줄 5G 시대에서 전개될 ‘직업혁명’의 파고가 더 충격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SF영화에서 봤던 삶의 방식이 현실에서 구현되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대용량에 있다. 5G는 대용량 데이터를 1000분의 1초만에 완전하게 전송한다. 즉 1Gbps(초당 기가바이트) 속도인 4G보다 20배 빠른 20Gbps(초고속), 10배 이상 빠른 반응(초저지연), 10대 더 많은 사람과 기기의 접속(초연결)이 구현된다는 이야기이다. SKT는 올 상반기까지 2.7Gbps의 속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그럴 경우 인간의 삶은 전혀 새로운 상황에 처하고 그로 인한 직업혁명은 불가피하다.


완벽한 ‘탈 공간’의 시대 도래, 모든 직업인에게 ‘사무실’은 무의미

우선 대부분 직업은 ‘탈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상하이의 자택 응접실에 앉아서 한강변의 드론이나 무인 선박을 조정할 수 있다. 한강 유람선의 선장이 근무시간에도 유람선내 선장실에 거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상하이에서 5G망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실시간으로 운전할 수 있다. 초저지연이 가능해짐으로써 오작동 확률은 미미해진다.

유람선 선장만 그런 게 아니다. 모든 직업인들에게 해당된다. 사무실 체류 시간은 무의미해지고 거둔 성과만이 한 직업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AR, VR,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원격교육 등 강력한 신서비스 현실화

둘째, 인터넷이나 유튜브보다 더 강력한 변화를 몰고 올 서비스들이 시간 차를 두고 인간에게 찾아올 것이다. 자율주행차,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원격의료, 원격교육, 스마트시티 등이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5G 통신이 전제조건이다. 복잡한 교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서 반응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라는 5G의 강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추진해온 자율주행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김연아가 언급한 원격 교육자, VR 오락시장 등 신 직업 쏟아질 듯

4G시대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초등학생 희망직업 5위

셋째, 새로운 직업의 부상이 예상된다. 4G시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신직업을 만들어냈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용량의 발전 덕분에 끊김 없는 동영상을 누구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현상이다.

지난 해 유튜버는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희망직업 5위에 올랐다. 이는 불과 2,3년만에 벌어진 신풍속도이다.

5G시대에 원격교육, VR, AR등이 상용화되면 더 파격적인 ‘신직업’의 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T의 1호 가입자 중 한 명인 피겨 스타 김연아는 “SK텔레콤의 5G 서비스 중 VR·AR 기반 일대일 레슨이 가능해지면 멀리 있어 일대일 코칭이 어려운 피겨 꿈나무들도 직접 교육받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김 씨의 논평은 새로운 직업의 탄생을 예감케 해준다. 그가 서울의 응접실에서 제주도 혹은 아프리카의 꿈나무를 지도하는 교육자가 되는 것은 실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가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원격 교육을 선택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스타 탄생이 예견된다.

김현아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른 피겨 스타, 다른 분야 전문가들도 원격 교육에 뛰어들 수 있다. 항공기를 타고 오가는 비용을 절감하면서 시장이 커지는 만큼 그 수익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현재의 5G기술력만으로도 스마트폰에 8개의 동영상을 띄워놓고 집단 토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VR를 더하면 게임과 오락분야의 새로운 산업이 출현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