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격차]① 재계: CJ 손경식·NC 김택진, 임직원과 155배 격차…빅10 평균차 8.9배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4-02 17:48   (기사수정: 2019-04-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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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수장들이 임직원 평균의 9배에 달하는 연봉을 지난해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손경식 CJ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4차산업혁명시대의 시장경제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의 연봉과 직원 평균 연봉의 격차는 1970년대에 20~30배에 불과했지만 최근들어 200~300배에 달한다는 보도가 적지 않다. 과연 그럴까? 뉴스투데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 1일 올라온 국내 주요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연봉 격차’를 둘러싼 소문과 진실을 가려본다. <편집자 주>


작년 연봉 상위 10위 대기업 CEO, 각사 임직원 평균 연봉보다 약 9배 많아

손경식 CJ 회장·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임직원과 연봉 격차 155배 달해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수장들이 임직원 평균의 9배에 달하는 연봉을 지난해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상위 10위의 총수와 전문경영인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다.

2일 뉴스투데이가 지난해 12월 기준 각 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작년 연봉 상위 10위의 대기업 총수·전문경영인들이 받은 연봉 총액은 980억393만 원으로, 이는 각각의 당사 임직원들이 받는 1인당 평균급여의 총액인 109억5993만 원의 8.9배에 달했다.

이는 오너 일가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 CEO들이 자사 임직원 급여의 수백 배 연봉을 받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과 다소 동떨어진 결과기도 하다. 다만 일부 기업 CEO들의 경우 임직원들보다 150배 이상 많은 보수를 받는 등 여전히 직원들과의 연봉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대기업 수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순이다. 퇴직금을 받은 총수·전문경영인은 제외했다.

이 가운데 자사 임직원들과 비교해 연봉 격차가 가장 큰 총수는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였다. 이들은 각각 CJ제일제당, 엔씨소프트 임직원들의 1인당 평균급여보다 약 155배 많은 연봉을 지난해 받았다.

구체적으로, 손경식 CJ 회장은 지난해 CJ제일제당에서 총 88억7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같은 기간 CJ제일제당 임직원들의 1인당 평균급여는 5700만 원으로, 손 회장은 임직원들의 155.6배에 해당하는 연봉을 수령한 셈이다. 특히 이때 임직원들의 평균급여는 고연봉의 임원들을 포함한 것으로, 임원 제외 직원들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비슷한 연봉 격차를 보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급여 17억2500만 원, 상여 120억9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800만 원을 모두 합해 총 138억3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직원들이 받은 1인당 평균급여(8952만 원)보다 154.5배나 많았다.


▲ 2018년 주요 대기업 CEO-임직원 간 연봉격차 [자료=각 사 사업보고서, 그래픽=뉴스투데이]

이해욱 대림 회장 134배·이재현 CJ 회장 71배 연봉 격차

전문경영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직원들보다 59배 많은 연봉 수령


다음으로 연봉 격차가 큰 총수는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으로, 자사 임직원들보다 134.6배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03억6800만 원이었으며, 대림산업 임직원 평균 연봉은 7700만 원이었다. 이 역시 고연봉 임원을 포함한 결과로, 실제 직원들과의 연봉 격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지난해 임직원과의 연봉 격차가 71.7배로 매우 컸다. 이 회장은 3개 계열사로부터 총 160억1100만 원을 받아 주요 대기업 오너 중 ‘연봉킹’을 차지했다. 다만 이 회장의 경우, 직원 대부분이 고연봉 임원직으로 구성된 CJ를 제외, CJ제일제당(5700만 원)·CJ ENM(6600만 원) 직원들의 1인당 평균급여와 비교해 연봉 격차를 산출했다.

이 가운데 유일한 전문경영인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역시 직원들과의 연봉 격차가 59.1배에 달했다. 2017년까지 삼성전자 대표 ‘캐시카우’인 반도체 사업을 이끌며 역대 최대 실적 공을 올린 권 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연봉(70억3400만 원)이 전년(243억8100만 원)보다 크게 내려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한진칼·한진·한국공항·대한항공·진에어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107억1793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5개 계열사 임직원들의 1인당 평균급여를 모두 더한 총액은 3억2801만 원으로, 조 회장은 임직원들의 32.7배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연봉의 임원 보수를 제외한 일반 직원들과의 격차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 회장 또한 지난해 ㈜SK·SK하이닉스로부터 총 60억 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이는 각 사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 총액보다 30.9배 많았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롯데지주·롯데케미칼·호텔롯데·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건설 등 7개 계열사에서 받은 총연봉(78억1700만 원)이 각 사 임직원 평균 연봉 총액보다 15.8배 많았다.

이 밖에 현대차·현대모비스에서 보수를 받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임직원 평균 연봉과 5.3배 격차를 보였으며,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와 GS건설로부터 받은 연봉이 임직원 평균급여보다 2.9배 더 많아 10인의 대기업 수장 가운데 가장 격차가 적었다. 다만 허 회장의 경우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과의 연봉 격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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