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式 인재영입의 3가지 포인트, ‘제2 초격차 전략’ 지향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4-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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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AI·빅데이터·로봇 등 미래 신사업 연구인력과 마케팅·디자인 전문가 등 7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투데이]


신사업 연구인력 및 마케팅·디자인 전문가 등 7명 영입

이번 인재발탁의 포인트는 핵심분야, 산학협력, 기술력과 마케팅의 결합 등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제적인 인재 확보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 ‘제2의 초격차’를 준비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AI·빅데이터·로봇 등 미래 신사업 연구인력과 마케팅·디자인 전문가 등 7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하버드대 등 외국 주요 명문대 석학 또는 아마존·애플·올세인츠·폭스바겐·아우디 등 주요 글로벌 기업 출신들이 주를 이뤘다.

이번에 알려진 인재전략의 포인트는 3가지다. 첫째, 핵심분야가 선명하게 부각됐다.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부문이다. 둘째, 해외인재 영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하버드대 석좌교수부터 아마존,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의 핵심인력을 골고루 발탁했다. 셋째, 연구인력에 국한되지 않고 마케팅과 디자인 전문가들을 부각시킨 점도 주목된다.

이 같은 ‘이재용식 인재영입’은 제 2의 초격차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 ‘기술력과 디자인과 마케팅의 결합’ 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와 가전·모바일 사업에서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제치는 이른바 ‘초격차’ 전략을 고수해왔다. 그 초격차를 새로운 경지로 확장하려는 게 이재용 부회장의 구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전통적 캐시카우인 메모리반도체가 업황 하락으로 주춤하는 가운데, 급변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전문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신성장동력 확보 및 인재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려왔다. 지난해 AI·5G·바이오·전장용 반도체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을 확정하고 총 25조 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AI 인재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 생존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탁월한 인재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면서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이 당시 반도체라는 새로운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인재제일’ 가치를 내걸었던 것처럼, 이 부회장도 경영 복귀 이후 무엇보다 인재육성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 (왼쪽부터) 삼성전자가 올해 영입한 AI 전문가 위구연 펠로우, 빅데이터 전문가 장우승 박사, 로봇 전문가 강성철 박사 [사진제공=삼성전자]


■ AI·빅데이터·로봇 권위자 영입…글로벌 마케터·디자이너도 수혈

삼성전자가 이번에 영입한 인물들은 AI·빅데이터·로봇 분야 권위자들이다. 그중 위구연 펠로우(Fellow)는 AI 프로세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스탠포드대 전기공학 박사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 세계 최소형 비행 곤충 로봇의 센서·엑추에이터·프로세서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저명한 빅데이터 전문가인 장우승 전무는 글로벌 기업 아마존을 거쳐 이번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빅데이터 개발을 총괄하게 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의료로봇연구단장을 역임한 강성철 박사 역시 로봇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전무로 영입됐다.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들도 대거 영입했다.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인 윌리엄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리테일·이커머스를 총괄한다. 김 부사장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구찌·버버리에서 경험을 쌓아 2012년 영국 패션 브랜드 ‘올세인츠’ CEO로 영입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의 민승재 미국 디자인센터 총괄 디자이너를 디자인경영센터 상무로 영입했다. 채널 마케팅 전문가인 제임스 피슬러, 글로벌 마케터 벤자민 브라운 등도 삼성전자 해외 법인의 현지 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AI 분야 세계적 석학인 미국 프린스터대학교 세바스찬 승 교수와 코넬테크 다니엘 리 교수를 삼성리서치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국내외 우수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 영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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