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의존도 큰 한국경제, 올해 채용전망 ‘비상’
박희정 기자 | 기사작성 : 2019-03-31 12:00   (기사수정: 2019-03-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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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역대급으로 높아진 가운데 세계경기 둔화로 인해 국내 주요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큰 폭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와 56%가 하향 조정됐다. 사진은 지난 1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SK그룹 최태원(맨 오른 쪽)회장이 평양 대동강변에서 LG그룹 구광모 (맨 왼쪽)회장과 삼성전자 이재용(왼쪽에서 세 번째) 부회장의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중 특정 사실과 무관함.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경제 대외의존도, 4년만에 최고치 기록

반도체 수출과 원유 수입 증가가 원인

올해 중국 위기론 등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커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각각 40%와 56% 감소

국내 내수 소비 및 채용시장 큰 충격 받을 가능성 커져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 이끌어온 한국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역대급으로 높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경제의 대외의존도는 최근 4년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해 반도체 수출 호조에 유가 상승까지 겹쳐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이 86.8%로 전년 보다 2.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98.6%였던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경기가 호조일 경우 높은 대외의존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높은 경제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긍정적 변수이다.

그러나 올해 세계 경기가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글로벌 시장이 성장 한계에 봉착할 경우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큰 폭의 하향 곡선을 긋게 된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교역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세계 경기가 호황일 때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반대의 경우 부정적인 여파가 크다”면서 “올해 우리나라 수출입증가율은 0%대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생산활동이 위축될 경우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은 신규채용을 줄이거나 인력감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해 세계 경제는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자존심까지 걸려있는 미중 무역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그동안 고도성장을 해왔던 중국경제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가파른 성장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중무역갈등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1991년부터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왔던 중국은 지난 2015년 6.9% 성장률을 고비로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 추정치가 6.1%에서 6.3%로 소폭 상향 조정된 것을 두고, 중국 경제가 호전 추세로 접어든 것처럼 해석하고 있지만, 이는 과장된 반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중국 내수경제가 큰 충격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지난 해 수출액은 6049억달러, 수입액은 5352억달러로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가, 수입은 원유가 주도했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앞두고 주요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가 일제히 하향 조정된 것도 ‘대외의존도’가 큰 한국경제구조외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국내 상장사 130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24조43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 전 전망치보다 27.7% 줄고 한 달 전보다는 7.3%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 기업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2조3154억원에서 7조4641억원으로 39.4%가 SK하이닉스는 3조9937억원에서 56% 포인트 감소한 1조7588억원으로 급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이 마련이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급락할 경우 국내 소비 및 채용 등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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