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20년 아성 흔들, 오늘 국민연금 결론 따라 운명 갈려
정우필 기자 | 기사작성 : 2019-03-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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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연임안은 27일 주총에서 결정된다. [뉴스투데이DB]

27일 주총서 표대결 불가피

[뉴스투데이=정우필 기자] 대표이사로 20년 간 대한항공을 이끌어온 조양호 회장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27일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려면 참석주주의 3분의 2이상 의결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표 확보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열쇠를 쥐고 있는 2대주주 국민연금은 26일 연임안에 대한 찬반여부를 다시 결정한다. 만약 조 회장이 재선임에 실패한다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주주가 표대결에서 물러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투데이 1월22일자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 표대결 벌어지면 누가 이길까’ 3월5일자 ‘조양호 회장 연임여부 27일 대한항공 주총서 표대결 불가피 참조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27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주총 안건의 핵심은 조 회장 연임안으로 특별안건에 해당돼 주총 참석 주주 중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

현재 조 회장 우호지분은 한진칼을 비롯해 조 회장 일가가 33.35%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이 11.56%로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외국인 주주가 20% 정도이고 나머지는 소액주주들이 쥐고 있다.

조 회장 측이 3분의 2이상 찬성표를 얻기 위해서는 우호지분 외에도 최소 33% 정도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투자공사(BCI), 캐나다연금(CPPIB), 미국 플로리다 연금(SBA Florida), 의결권 자문사 ISS, 서스틴베스트 등이 일제히 조 회장의 재선임에 반대하고 있어 현재로선 국민연금 결정에 따라 조 회장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 한진그룹 주요기업 지분율. [뉴스투데이DB]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은 25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수탁위는 “26일 회의를 속개해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5일 회의에서는 9명의 위원 중 연임안에 대한 찬반이 4대4로 정확히 엇갈렸다는 후문이다.

국민연금 수탁위가 연임안 반대로 결론이 나게되면 사실상 조 회장의 연임안은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조 회장은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선임돼 20년간 대한항공을 이끌어왔다. 1992년 처음 사장을 맡은 것까지 고려하면 27년간 CEO로 대한항공을 진두지휘해온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 운송 외길을 45년 이상 걸어온 조 회장의 항공전문가로서의 식견과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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