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현장에선] 대웅 및 일동제약의 AI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 10분의 1 단축 기대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03-26 06:31   (기사수정: 2019-03-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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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움직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앞다투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4년부터 사내 별도 AI연구팀을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산학협력을 체결, 신약개발 체계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접목을 시도했고, 지난해 말에는 네이버와 의료·보건 분야 빅데이터 업체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하는 등 AI 신약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월 신약개발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연구원·실무자 10명 규모의 TF를 자사 중앙연구소 내에 꾸리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의 리더회사로 참여해왔다.

이 외에도 SK바이오팜, 한미약품, GC녹십자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사가 AI 신약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전임상 이전 단계인 후보물질 발굴 기간의 10분의 1단축 예상

임상시험 대상자 발굴에도 유용할 전망


업계가 AI 신약개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효율성’ 때문이다. 업계는 인공지능을 통한 신약개발이 정착될 경우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약개발에서 인공지능이 사용되는 분야는 후보물질 발굴 부분이다. 후보물질 발굴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을 진행하기 전, 동물실험에 들어가는 물질을 추리는 과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 임상 이전 단계인 후보물질 발굴에 보통 7년 정도가 걸린다”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개발이 이뤄질 경우, 기존 기간에서 10분의 1 정도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시행이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단계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빅데이터를 통한 임상시험 환자 모집에도 인공지능이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임상시험은 해당 임상 케이스에 맞게 엄격히 통제된 대상자를 선별해 진행된다”며 “인공지능은 해당 신약 임상시험에 알맞은 최적의 조합을 찾아주는 역할을 더 쉽게 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당장은 연구인력 구하기 어렵지만 장기적 인력 감축은 불가피


제약업계 관계자 "인공지능 도입으로 전임 연구원 40% 감축될 듯"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개소식에서 만난 한 제약회사 연구소 관계자는 “신약개발에서 인공지능 도입으로 전임 연구원이 5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제약업계의 노동력 감축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신약개발 연구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인공지능이 도입된다 하더라도 인력 감축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관계자는 이어 “인력 감축 문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이 보편화했을 때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후보물질 발굴, 임상 대상 선정 등에서 필요했던 인력이 줄어드는 것이 확실한 사실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신약 연구개발인력의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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