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총서 엘리엇에 압승…5.8조 배당안 부결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3-22 11:43   (기사수정: 2019-03-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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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엘리엇 제안 모두 부결, 이사회 제안 원안 통과

정의선, 사내이사 선임 후 대표이사 취임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고배당 요구를 뒤집고 완승을 거뒀다.

현대차가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개최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은 서면표결에서 모두 부결됐고 이사회 제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기말배당 승인 안건을 먼저 논의했다. 현대차 이사회는 보통주 기준 현금배당을 주당 3000원으로, 엘리엇은 주당 2만1967원으로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면표결을 진행한 결과 이사회 방안은 86%의 찬성률을 거둬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엘리엇 제안에는 13.6%만 찬성했다.

앞서 엘리엇은 현대차에 5조8000억 원대의 과도한 배당금을 요구해 논란을 빚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를 비롯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등은 엘리엇 제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현대차는 사외이사 선임 표결에서도 엘리엇에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3인 후보가 모두 선임됐으며, 반면 엘리엇이 추천한 후보 3인은 모두 탈락했다. 이로써 사외이사를 배출해 현대차 경영에 참여하려던 엘리엇의 구상은 무산됐다.

구체적으로 이사회가 추천한 윤치원(59)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50)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55)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 3명이 모두 77∼90%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엘리엇이 내세운 후보들인 존 Y. 류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거릿 빌슨 CAE 이사 등은 모두 탈락했다.

아울러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반대 없이 승인됐다. 사내이사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3명이 선임됐다.

현대차는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로 선임된 정의선 부회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그렇게 되면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대표이사 체제가 꾸려진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에 올라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로서 공식적인 수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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