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 앞세워 전통주 평정했던 국순당에 무슨일이...관리종목 편입 수모
정우필 기자 | 기사작성 : 2019-03-20 08:25   (기사수정: 2019-03-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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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주시장의 강자 국순당이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TV]

현금부자에도 연속 영업손실 발목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한때 국민주(酒)로 추앙받으며 주당들을 유혹했던 백세주를 만드는 국순당이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알짜기업으로 통했던 국순당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국순당은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고 19일 공시했다.

백세주의 등장은 화려했다. 막걸리를 대체할 새로운 전통주라는 수식어와 함께 2000년대 초 국민술로 등극한 백세주를 앞세워 국순당 매출은 한때 1300억 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백세주 이후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 사이 국순당의 매출은 2018년 528억원대로 급감했다. 한때 1000억원이 넘었던 백세주 매출이 100억원대로 급감한 것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나마 영업손실은 2015년 83억원에서 2016년 55억원, 2017년 36억원, 2018년 26억원 등 해마다 줄어드는 것이 위안거리다.

백세주의 부진은 약주시장에서 경쟁관계인 소주 도수가 해마다 내려가면서 백세주의 시장지배력이 갈수록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순당은 백세주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뒤늦게 막걸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탁주시장은 2015년 정점을 찍은 이후 해마다 내리막길이다. 탁주시장은 출하량 기준 2015년 2677kl에서 2017년 457kl로 82.9%나 줄어들었다.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경향과 함께 술을 기피하는 풍조가 확산된 탓이 크다.

그럼에도 국순당은 관리종목에 편입된 여느 부실기업과는 형편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국순당은 보유한 금융자산이 상당하고 2017년의 경우 금융수익으로만 267억원을 벌어들였다. 현금성 자산 역시 35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유동성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백세주 신화를 등에 업고 전통주 시장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배중호 국순당 대표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탈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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