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③CEO의 책과 종합평가: 끊임없는 ‘새로움’ 추구 끝 ‘홈플러스 스페셜’ 탄생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9 16:53
885 views
N

▲ [사진=일러스트 민정진]

세상을 거꾸로 보는 시각…‘창의성’이 경쟁력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누구든지 자신의 컴포트존(comfort zone)이 있다. 세상을 거꾸로 보는 경험을 통해 콘텐츠를 내놓는 새로운 시각을 길러야 한다.”

지난해 한 특강에서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알리바바의 ‘물구나무서기’를 이야기했다. 임 사장이 말한 ‘물구나무서기’란 알리바바 직원들의 창의적 사고를 장려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마윈이 직원들에게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교육하던 것이었다.

임 사장은 유통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처럼 세상을 거꾸로 보는 ‘창의적’ 시각이 꼭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온라인의 발달로 소비자들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갈수록 험난해지는 유통업계 생존에서 창의적 시각은 필수라는 것이다.

임 사장 또한 유통업계에서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며 자신의 ‘컴포트 존’을 파괴해 왔다. 창고형 마트와 대형마트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스토어 ‘홈플러스 스페셜’로 매출 신장을 이뤘고, 신선식품 AS 센터를 국내 최초로 시도한 바 있다.


■ ‘30년 주부경력’이 유통업계 CEO로서 큰 자산


어떤 책보다도 그를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은 ‘30여 년의 주부경력’이다. 30~50대 주부를 주 타깃으로 하는 대형마트 특성상 그의 경험은 큰 장점으로 작용해왔다.

‘홈플러스 스페셜’의 탄생도 주부로서 임 사장이 겪었던 일화가 반영된 것이다. 모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에서 임 사장은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에 근무할때 칫솔과 치약을 사러 간 적이 있었다”며 “한개만 사려고 갔는데, 칫솔과 치약 모두 12개 묶음으로 팔길래 애사심으로 산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사장은 당시 느꼈던 불편함은 결국 묶음 상품과 낱개 상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매장 ‘홈플러스 스페셜’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추석 시즌 수입산 소고기 물량을 예년보다 대폭 늘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임 사장은 선물용 고가 한우 선물세트뿐 아니라 가족과 부담 없이 사서 먹을 수 있는 육고기 수요가 높을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홈플러스는 전년 대비 200% 높은 수입육 매출을 올리게 됐다. 누구보다 주부의 마음을 잘 꿰뚫고 있는 임 사장의 예리한 판단이 작용한 결과였다.


■ ‘컴포트 존’ 파괴하는 새로운 시도 … ‘코너스’로 소비자에게 한 발짝 더


임 사장은 또다시 물구나무서기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임 사장은 유통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고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몰 ‘코너스’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임 사장은 단일매장 기준 1500~3000평 공간을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몰 ‘코너스’로 바꾼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점포 상권별 커뮤니티에 문화 콘텐츠를 더해 소비자들이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옥상에서 즐기는 달빛 영화관, 지역주민과 함께 즐기는 미니콘서트와 연주회 등 지역주민을 위한 체험형 커뮤니티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미 홈플러스 서울 동대문·경기·대전·전주·울산·부산 등 13개 지점에 옥상 풋살장을 마련해 홈플러스 방문객 수를 늘리고 있다. 소비와 문화생활을 접목시켜 매출신장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