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중국을 제2 내수시장으로 키운다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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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국내 제약· 바이오사들이 중국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바이오의약품 규제가 완화되면서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기술수출또는 판권 계약을 하는 등의 전략을 추진해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바이오의약시장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발간한 ‘글로벌 바이오의약 부문 성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부문 성장률에서 중국은 18.1%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게다가 중국은 2017년 바이오산업발전규획을 내며 시장개방의 의지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의약품 허가 기준과 임상시험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기술이전만 허용하는 방식에서 자국 기업이 임상·허가·판매를 담당하면 판권 계약 형식으로 바이오시밀러를 들일 수 있게 전환해 해외 제약·바이오사의 진출 문턱을 낮췄다.

이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바이오사와 협력해 시장 진출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번 3S바이오와의 협력에 이어 중국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 캐피탈과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3종의 판권을 위임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 들어 중국 기업과 두 번째 파트너십 체결이다.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어 빠른 시일 안에 중국 시장을 잡겠다는 것이다.

빠른 진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이용한 타 제약사의 중국 진출도 눈에 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중국 뤄신사에 케이캡을 9520만 달러(약 1143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완료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자사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중국 기술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합작사를 설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중국 테슬리사와 합작 투자로 중국 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맺었고, 현지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과 생산을 병행하는 것이다.

일찍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연구, 생산 등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키운다면 폭발적인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현지 제약사 M&A를 통해 '요녕 대웅제약'을 설립해 중국 현지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약품'을 설립해 중국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중국이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개방 의지를 드러낸 만큼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들의 진출도 활발할 전망이다. 이미 암젠, 화이자 등이 현지사와 협업하거나 바이오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약시장은 글로벌 다국적사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어 국내 제약사의 현지시장 공략 속도를 내야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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