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에 주택시장 '찬바람'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7 06:09   (기사수정: 2019-03-1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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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집값 급등 지역 공시가격, 30~40%대 상승

거래량 급감 속 시장 분위기 '악화' 우려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정부가 서울 등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면서 주택시장에도 찬바람이 더 할 전망이다. 이번에 공시가격이 급등한 지역들은 상승률이 30~40%대까지 달할 정도로 변동폭이 높다. 그 만큼 정부의 공시가격 정상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집값이 하락하는 분위기에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불만도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서울 재건축 추진 단지를 비롯해 수요가 증가한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재건축 사업이 추진된 영향으로 시세가 급등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차 전용 52.74㎡의 경우 공시가격이 지난해 6억5600만원에서 올해 9억2800만원(로열층 기준)으로 41.5%나 크게 올랐다. 이 단지의 평균 시세는 지난해 13억8000만원으로 전년 10억1000만원에서 37% 상승했다.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도 재건축 호재로 시스가 오르면서 공시가격도 뛰었다. 이 단지의 전용 49.68㎡의 올해 공시가격은 5억3천700만원으로 작년(4억2천600만원) 대비 26.1% 급등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도 전용 84.88㎡ 공시가격이 지난해 5억6700만원에서 올해 6억9200만원으로 22.05%, 97.26㎡의 공시가격은 작년 6억5600만원에서 올해 8억8800만원으로 35.37% 급등했다.

강북도 지난해 집값 상승을 이끈 마포·용산·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다양한 호재로 집값이 상승한 동작구, 동대문구의 인상폭도 강남 수준이다.

용산구 산천동 리버힐삼성 전용 59.55㎡는 공시가격이 작년 3억5800만원에서 올해 4억9100만원으로 37.15% 급등했고, 전용 84.98㎡도 4억5100만원에서 5억800만원으로 30.38% 올랐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89㎡도 올해 공시가격이 8억4800만원으로 지난해(6억7400만원) 대비 25.82% 오르며 고가주택 진입이 임박했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전용 84.84㎡도 공시가격이 작년 6억3000만원에서 올해 8억4800만원으로 34.6% 뛰면서 9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발표되자 최근 집값 하락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집값 하락세가 공시가격에 반영됐는 지에 대해 공시가격은 매년 1월 1일 기준으로 고시하기 때문에 지난해 말까지의 하락분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올라가는 데 이의는 없지만,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고 있는 상황에 공시가격까지 많이 올리면 시장이 더욱 위축될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마포구 소재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공시가격 인상과 관련해 아직 매도 문의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파트 여러채를 가진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처분할 수도 있겠지만, 큰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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