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③CEO의 책과 종합평가: ‘징비록’ 자세로 금융산업 변화 대비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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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일러스트 민정진]


‘비열한 역사와의 결별 징비록’ 통해 “미리 징계해 후환을 조심한다”자세 강조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최근 국내 주요 은행 수장들은 최대 실적 소식에도 웃을 수 없다. 오히려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의 변곡점에 선 은행의 미래를 걱정하면서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도 마찬가지다. 국내 ‘중소기업 금융’의 중책을 안고 있는 만큼 변화에 대해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그가 추천한 도서를 보면 그 고민의 깊이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김 행장은 추천 도서로 ‘비열한 역사와의 결별 징비록(배상열 저)’을 꼽은 바 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을 가장 가까이서 겪었던 류성룡이 같은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이 겪은 전란을 기록해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는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류성룡이 전쟁 이전의 정세부터 전쟁의 진행 과정, 종전 이후 평화까지 전쟁 전반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했으며 자신의 잘못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 행장은 징비록을 추천하는 이유로 “과거에 대한 솔직한 반성 그리고 실패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모든 것이 불확실하기만 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징비(懲毖),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조심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해년 주인공 ‘도진스키’, ‘동반자 금융’ 으로 기업은행만의 색채 강화

김도진 행장의 별명은 ‘도진스키’다. 이는 체격이 러시아 사람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건장한 데다 업무에서도 선이 굵고 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줘 러시아 사람 이름에 자주 붙는 ‘스키’가 합쳐졌다.

공교롭게 올해 2019년은 기해년으로 황금돼지띠 해다. 김 행장은 올해 금융권 몇 안 되는 돼지띠 해 주인공 중 한 명이다.

따라서 임기를 1년 앞둔 김 행장이 어떤 경영 전략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34년 기업은행에 몸담아 온 그는 취임 이후 내건 ‘동반자 금융’ 실현을 위해 올해도 더욱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 김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안전한 삶을 지켜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 주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주요 사업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투자 생태계 조성 및 금융지원 등을 꼽으며 항상 위기를 상정하고 긴장의 끈을 조이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때 김 행장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중소기업들의 경영여건 전망이 밝지 않은데, 이런 위기에 무너지는 이유는 예측하지 못해서 다가오는 위험에 방심했을 때이다”며 “모든 위험을 감지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비상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징비록’과 이어지는 대목이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방심하지 않고 34년간 보여온 ‘추진력’을 통해 올해도 헤쳐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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