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46) 아소 타로 부총리는 왜 일본젊은이들의 공적이 됐나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3-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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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정부에 실망하고 아소 타로 부총리에 분노하는 젊은이들이 다음달 선거에 적극 참여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고집과 망언으로 젊은층 분노 유발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내에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절대적이다. 아직까지도 집안 대대로 의원직을 세습할 정도로 일본 정치계가 보수적인데다가 이를 당연히 여기고 관심조차 갖지 않는 국민성향에 더해 최근 몇 년간은 아베노믹스의 효과까지 더해지며 그야말로 천하무쌍인 상황이다.

덕분에 비싼 국유지를 본인 소유의 재단에 헐값에 매각하다 들통이 나도, 온갖 통계조작으로 아베노믹스 효과를 부풀리며 국민을 속여도, 어설픈 외교 전략으로 한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으로부터 신랄한 비난을 받아도 누구 하나 이에 대한 책임을 끈질기게 추궁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베 총리는 물론이고 자민당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내부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아소 타로(麻生 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이다.

당장 다음 달로 예정되어 있는 지방선거에서 現 후쿠오카현 지사가 과거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전혀 연고가 없는 다른 의원을 자민당 대표후보로 내세워 선거에 출마시켰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총리를 포함한 당 간부들에게 ‘추천을 하지 않는다면 부총리를 관두겠다’는 반 협박적인 태도를 취했고 결국 아베 총리가 이를 허락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 후쿠오카현 지사 역시 자민당 소속이고 과거 2연속으로 선거에서 압승할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과 인기가 막강한 인물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결국 보수분열로 끝날 것이라는 당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2월에는 아소 부총리의 부적절한 언행이 젊은 세대들의 공분을 샀다. 점차 심각해지는 일본의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 젊은이들이 문제’라는 실언을 한 것이다.

다음 날까지 이어진 네티즌과 야당의 비난에 결국 ‘오해를 만들어 불쾌하게 생각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사죄하였지만 또 다른 기자회견에서는 ‘(이전보다)적게 낳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 것 뿐’이라며 근본적인 반성은 보이지 않았다.

모리토모학원(森友学園)의 국유지 헐값매입으로 한참 여론이 들끓을 때도 이를 최종 승인한 재무상의 위치에 있던 아소였지만 언론에 발표된 공문이 조작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이유를 알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는다. 알 수 없으니까 모두 고생하고 있다’는 뻔뻔한 대답으로 기자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게다가 작년 4월에 터진 재무성 간부의 여성기자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서도 ‘성희롱이라는 죄는 없다’, ‘(여성기자에게) 속아서 소송에 휘말렸다는 의견도 있다’는 발언으로 역시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아소 부총리는 2012년 말에 발족된 제2차 아베정권의 핵심인물인 만큼 총리 입장에서도 함부로 대하기가 어려운 인물이다. 주변의 만류에도 그를 계속 부총리로 남겨두고 부적절한 언행도 못 본 척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아소 부총리를 잘 알고 있다는 자민당의 야마사키 타쿠(山﨑 拓) 전 부총재는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소 부총리는 원래 상식이 결여되어 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항상 사람을 깔보기 때문에 저런 발언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몇 달 째 이어지는 통계조작 논란과 더불어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의 망언이 아베 총리에게 어떠한 독이 될지는 당장 다음 달 지방선거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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