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프로젝트, 30대 직장인 김모씨 생활 어떻게 바뀔까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6 06:01   (기사수정: 2019-03-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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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민이 스마트시티 가상공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 전역 5만 여 개 IoT 센서로 도시생활 데이터 수집 정책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1. 상암에 있는 직장에 재직 중인 김모씨(여)는 이동이 필요할 때 무인셔틀버스를 이용한다. 셔틀버스가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기적인 시간을 잘 맞춘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자가용을 갖고 이동할 때는 IoT 활용 공유 주차장을 찾아본다.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주차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2.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김씨는 집 앞에 새로 설치된 지능형 CCTV와 스마트 보안등 덕분에 늦은 퇴근길의 무서움을 덜었다. 지능형 CCTV는 싸움·방화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경찰이나 소방서에 실시간으로 알린다. 원격으로 점·소등 관리가 가능한 보안등에 골목길이 밝아졌다.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유용한 방식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IoT 발전과 보안의 패러다임 변화 보고서’는 "자동차, 조명, 가전 등 다양한 사물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됨에 따라 모든 것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가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로는 IoT가 꼽힌다"고 했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선 ‘21세기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가 핵심이다. 빅데이터를 분석·가공·결합하면서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서울 전역에 5만개의 IoT 센서를 설치하고 오는 2022년까지 총 1조 4725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센서들은 미세먼지, 야간 빛 세기 등 도시현상과 시민행동(유동인구, 차량이동 등)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누적된 도시·행정 데이터에 IoT·블록체인 같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결합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또한 다양한 현상과 시민들의 행동을 데이터화 시켜 이에 맞는 정책을 설계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8년도 사물인터넷(IoT)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IoT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8.6% 증가한 8조 6082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ICT 기업들도 건설사들과 협업해 ‘스마트홈’ 구축에 힘쓰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냉장고 안을 살피고, 퇴근길에 원격으로 욕조 온수를 틀 수 있게 된 것 등이 IoT 시장 확대의 결과다.

다만 스마트홈이 일부에게만 누릴 수 있는 옵션인 것과는 달리 서울시의 스마트시티는 서울 시민 누구나 IoT를 통해 생활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극소수의 특권층과 국가에 집중된 혁신기술의 문턱을 일반 대중에게 낮춰 `기술의 민주화`를 이룬 셈이다.


IoT로 불법 주정차 관리부터 고령층·취약계층 관리까지

박원순 서울시장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에 '익명 정보화' 대안 제시


특히 서울시는 사람이 일일이 관리할 수 없었던 것들을 IoT센서를 통해 해결할 예정이다.

AI기술을 활용해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챗봇을 올해 120 다산콜 상담업무(문자)에 시범 적용한 후 확대한다. 시설물 노후화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살펴보고,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불법 주정차 관리는 최첨단 CCTV가 상시 감시한다.

IoT 기술은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삶의 질도 높여줄 전망이다. ‘홀몸어르신돌봄 서비스’는 사생활 침해 거부감이 적은 비접촉 무자각 센서인 '스마트 플러그(전력량, 조도)'를 설치해 어르신들의 고독사 예방에 나선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은 시민의 건강기록, 의료 기록 등을 블록체인에 저장해 관리한다. 내년에는 개인건강기록(PHR) 관리 및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완성한다.

하지만 IoT가 발전하는 만큼 보안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프라이버시는 우리가 지켜야 할 헌법적 가치"라며 익명정보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언급한 익명정보화는 ‘비식별 개인정보’를 의미한다. 비식별 개인정보는 특정인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도록 가공된 개인정보, 즉 소유 주체를 알 수 없는 ‘익명의 개인정보’를 뜻한다.

개인정보는 법률에 의해 보호해야 하지만, 비식별 개인정보는 빅데이터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박시장은 의료정보를 예로 들며 "의료정보를 익명화하면 제약 산업에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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