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②철학&쟁점: 無에서 有를 창조해내는 ‘추진력’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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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중소기업 생에 주기 전반에 능동적 참여하는 '동반자 금융', 경영 철학서 비롯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IBK기업은행은 국내 대표 ‘중소기업 금융 동반자’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취임하면서 그 색채를 더욱 짙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임하면서 내세운 핵심 사업도 ‘동반자 금융’이다.

'동반자 금융'은 기업은행의 주 고객인 중소기업이 성장하면 기업은행도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기존의 단순 금융지원이 아닌 중소기업의 생에 주기 전반에 은행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성공을 돕겠다는 것인데, 이러한 ‘동반자 금융’은 김도진 행장의 경영 철학에서 비롯됐다.

김 행장의 경영 철학은 ‘추진력’으로 요약된다. 추진력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들이 있다.

김 행장은 과거 카드사업부 마케팅부장 시절, 사업을 따기 위해 폭설에도 직접 차를 몰고 지방으로 향했다가 경부고속도로에서 밤새 꼼짝을 못했던 일화가 있다. 몸은 힘들었지만 당시 결국 사업을 따냈다.

또 원당 지점장 근무 때는 지점 안에 TV를 설치해달라고 본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비로 구입해 지점에 배치한 일화도 있다. 지점 TV를 통해 주변 점포들의 광고를 제작해 방영하는 등 공격적 영업으로 실적을 크게 끌어올려 결실을 내기도 했다.

행장이 된 이후로 추진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행원 시절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7시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던 그는 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출근 시간이 더 빨라져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취임 때부터 내세운 ‘현장경영’은 당초 600여 개 전국 영업점 방문 목표 중 최근까지 77%를 달성했다. 올해 첫 영업일 업무도 형식적인 시무식이 아닌 직원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으로 출근해 눈길을 끌었다.

매사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추진력이 지금의 김도진 행장을 만든 셈이다. 이러한 일화들로 김 행장의 추진력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글로벌 영토 확장 박차…아시아벨트 구축 가시화


김 행장은 그 추진력으로 ‘동반자금융’과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반자금융’을 내건 김 행장은 성장금융·재도약금융·순환금융 등 세 가지를 동반자금융 ‘3-UP 플랫폼’으로 정하고 기업은행의 DNA를 구축 중이다.

대표적 사업으로 ‘IBK창공’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7년 12월 마포구에 1호점을 개설한 후 약 1년 만인 지난해 10월 2호점인 ‘IBK창공 구로점’, 또 올해 상반기 중에는 부산에 마련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올해 1월까지 40개 창업기업 육성에 총 투자 34억원, 융자 34억원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264건 등을 지원했다.

‘글로벌’ 확장을 대표하는 사업으로는 ‘IBK아시아벨트’ 구축이 있다. 김 행장은 취임하면서 해외에서도 동반자 금융을 실현한다는 방침을 세우며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IBK아시아벨트’는 중국·일본·베트남·인도·필리핀·캄보디아 등이 해당된다. 지난해 김 행장은 러시아 진출, 캄보디아 지점 개점, 인도네시아 은행 설립 등을 가시화했다.

특히 러시아 시장은 지난 2008년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 금융지원을 위해 나섰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2012년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다시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실을 개소하며 6년 만에 재입성했다.

중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은행 해외점포를 20개국 165개로 늘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 국내 시장 성장 한계…디지털·글로벌 등으로 위기 돌파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국내 은행 모두 ‘디지털화’, ‘글로벌’을 외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성장 한계에 도달한 데다 경쟁사도 늘고 있다. ‘제로점포’를 내건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해야 하는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올해 최대 2개 인터넷은행이 출범할 예정이다.

따라서 디지털과 글로벌로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중소기업 고객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지난해 KB·신한·우리은행 등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각각 10%·8.2%·6.5%포인트씩 올랐다.

이에 김 행장은 중소기업금융에 있어 시중은행들을 따돌리고 ‘초우량은행’으로의 발돋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과 잠재적 위기 속에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기업은행의 사명과 가치를 실현에 옮기자”고 강조했다.

새해 주요 사업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신성장·혁신성장 기업을 위한 투자 생태계 조성과 금융지원을 꼽았다.

김도진 행장의 '추진력'이 ‘동반자 금융’을 통해 어떻게 국내외 위기를 극복해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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