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재 영입 전쟁 본격화...구글코리아 '장군'에 네이버 '멍군'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4 06:01   (기사수정: 2019-03-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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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코리아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구직자들(좌)과 네이버 건물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우)

구글코리아, 국내서 엔지니어 대규모 채용·AI인재 양성으로 공격적 인재 영입

국내 대표적 IT기업인 네이버는 최대 규모 스톡옵션으로 인재유출 방어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최근 구글이 국내에서 대규모 개발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이 ‘방어전’에 나서고 있다. IT업계는 얼마나 뛰어난 개발자를 영입했는지가 서비스 추진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어, 국내 우수한 인재들이 구글로 영입되는 것은 업계의 위협으로 꼽히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최근 신입·경력·인턴 등 46개 부문의 채용 공고를 냈다. 대부분 엔지니어 직종으로, 정확한 채용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백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한 국내 구직자들의 관심도 크다. 지난 7일 구글 코리아가 채용 설명회인 ‘OK Google!, 재능 있는 엔지니어를 찾아줘’를 진행하자 4000명 이상의 지원자 중 200명만 뽑혀 참가하기도 했다. 채용설명회 경쟁률이 20대 1인 셈이다.

현재 구글코리아가 채용 중인 포지션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일반 소프트웨어 포지션과 머신러닝, 엣지 컴퓨팅 등 특화된 포지션으로 구분된다.

일반 소프트웨어 포지션은 코딩, 알고리즘, 전형적인 컴퓨터 사이언스를 필요로 한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디바이스 등 모두 다 지원할 수 있다. 특화 포지션은 해당분야에 필요한 지식과 함께 세부적인 특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입사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다른 팀으로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다.

구글은 채용 뿐 아니라 AI 개발자 5만명을 직접 교육·양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AI 위드 구글' 행사에서 "머신러닝 스터디 잼을 정규 교육 프로그램으로 강화해 올해 1만 명의 개발자를 포함, 향후 5년간 5만 명의 개발자를 교육하겠다"고 강조했다.

머신러닝 스터디 잼은 참가자들이 직접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머신러닝에 대해 공부하면서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머신러닝과 AI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구글이 국내에서 AI 개발자 양성에 나선 배경은 자사 중심의 AI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의 영향력을 반영하듯 지난 2월 국내에서 개최한 머신러닝 스터디 잼 입문반에는 6400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개발자들의 ‘꿈의 직장’인 구글이 이같은 행보는 네이버 등 국내 IT기업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 연말 한 행사에서 "글로벌 진출 목표에 현실적인 가장 큰 어려움은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라며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5만명의 개발자를 확보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한 바 있다.

네이버는 IT업계에서 글로벌 기업의 ‘인재 쟁탈전'에 대한 대응으로 임직원 스톡옵션 비용을 해마다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임원 및 주요 인재 637명에게 현재 주가의 1.5배를 달성할 때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총 83만7000주(발행주식의 0.3%)를 주기로 최근 결정했다. 네이버는 나머지 2833명에게도 총 42만6.000주(0.3%)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방침이다.

올해 총 168억원이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처리되고, 내년 315억원, 2021년 406억원, 2022년 343억원, 2023년 268억원 등 총 15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1.7%의 추가 지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3년 뒤 목표 주가인 19만2000원을 10일 이상 기록할 경우 이들은 1인 평균 2억5000만원이 넘는 주식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런 대규모 스톡옵션 계획은 네이버 20년 역사상 처음이다.

네이버는 "국경을 넘어선 치열한 인재 쟁탈전에서 세계적인 서비스를 이끌어갈 인재를 영입하고, 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주주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보상 제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인재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며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가 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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