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역풍' 금융기관에는 수익성 선물, 종사자에게는 악몽 선사
정우필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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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화 여파로 금융기관 종사자수가 2년간 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TV]

은행권에서 인력감축 집중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금융권의 자동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산으로 금융소비자 스스로 금융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각 금융기관들은 '더 빠르고, 더 편리한' 자동화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그 여파는 상반된 결과를 낳고 있다. 수요가 줄어든 지점수 축소 등으로 금융기관에는 막대한 이익을 안겨준 반면 금융업 종사자에게는 인원감축이라는 악몽을 선사한 것이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 내 자기자본 상위 56개 업체의 고용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 2년간 임직원 수가 4%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임직원수는 지난해 3분기말 현재 15만3195명으로 2년 전인 지난 2016년 3분기 말(15만9573명)보다 6378명이 줄어든 것이다.

임직원 감축은 최근 수년간 사상최대 실적행진을 기록중인 은행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이 기간 임직원 수가 1만9795명에서 1만6858명으로 14.8% 감소했고 KEB하나은행도 12.2% 줄어들었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4.0%, 3.1%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았다.

이들 4대 은행에서만 5726명이 줄어들어 금융권 전체 인력감축의 89.7%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금융권의 경우 생명보험업계는 2.9%(585명)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업계는 1.2%(315명) 증가했고 증권과 저축은행 업계도 소폭이나마 인원이 늘었다.

구조조정의 주된 원인은 지점수 축소였다. 금융사 전체 지점 숫자는 2715개가 줄었다. 그 여파로 인력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중하위 직원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기간 중하위 직원은 4.1% 줄어든 반면 임원은 오히려 4.4% 증가한 것이다.

지점수 축소와 인력감축 등으로 비용을 크게 줄인 금융사들은 조사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4%와 48.8% 급증, 실적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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