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공습이 만든 삼성전자의 전기레인지 공격 마케팅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3 06:01   (기사수정: 2019-03-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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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2019년형 전기레인지 인덕션 신제품 소개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상품 설명을 맡은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국내 판매량 2배, 제품군 9종으로 확대’ 자신감 표출

‘미세먼지’로 수요 커진 국내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 승부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을 정조준했다. 최근 우리 생활과 밀접한 환경 문제로 부상한 미세먼지 탓에 전기레인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그간 전기레인지 제품으로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 주력했던 삼성전자가 올해부턴 국내 판매량을 2배 늘리겠단 목표로 공격 마케팅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2019년형 전기레인지 인덕션 신제품 소개 행사를 열고 이러한 구상을 밝혔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양혜순 상무는 “한국에 전기레인지를 출시하게 된 배경은 미세먼지 때문”이라며 “국내 시장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상무는 “지난해 80만 대 수준이던 국내 전기레인지 판매량은 올해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제품의 국내 판매량 역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전기레인지 사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 라인업은 프리미엄 제품군인 ‘셰프컬렉션’을 포함해 기존 4종이던 것이 9종으로 대폭 확대됐다. 국내 최대 규모 라인업이다.

이번에 소개된 신제품 라인업 또한 △최대 6800W 또는 7200W의 강력한 화력 △1개 화구를 최대 4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콰트로 플렉스존’ △LED 가상 불꽃 △정교한 온도 조절이 가능한 마그네틱 다이얼 등 프리미엄 기능을 대폭 갖췄다.


▲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삼성 클럽드셰프 코리아의 강민구 셰프(우측)가 2019년형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인덕셔 올 플렉스 제품을 활용해 요리를 하면서 제품의 주요 특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미세먼지 유발 물질 적은 전기레인지 판매량 급증

삼성전자가 전기레인지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이른바 ‘미세먼지 특수’ 때문이다. 전기레인지는 그동안 북미와 유럽에서 보편화한 것과 달리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주방가전이었다. 하지만 가스레인지 대비 유해물질 발생이 적어 최근 ‘미세먼지 가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불 없이 전기로만 가열해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유해물질도 적게 배출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환기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덕분에 전기레인지는 빠른 속도로 가스레인지를 대체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전기레인지 판매 비중은 전체 레인지 중 18%에 불과했으나 4년 만인 지난해 45%로 커졌다. 지난 2월 한 달간 국내 전기레인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101% 급증했다.

아직은 뚜렷한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없어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을 먼저 선점한 SK매직, 쿠첸, 쿠쿠, 린나이 등 중견 주방가전업체의 합계 점유율이 60%에 이른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다진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지위를 선점하겠단 계획이다. 그동안 중소 생활가전 영역이었던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에서도 중저가 제품과 구분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전기레인지 시장 진출 2년 만인 지난해 시장점유율 2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럽 가전 강국인 독일과 영국에서도 각각 저명한 제품 평가 전문 매체인 ETM과 트러스티드 리뷰로부터 각각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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