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앞다퉈 실탄비축 나서...LG화학 이어 현대중공업지주도 자금확보
정우필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2 14:37   (기사수정: 2019-03-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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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지주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두고 대규모 자금확보에 나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시장 좋을 때 자금 미리 확보 심리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주요 기업들이 올들어 대규모 회사채를 잇따라 발행, 실탄을 비축하고 있다.

1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오는 4월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 인수를 골자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회사채 발행추진이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이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지난 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채 수요에측을 벌였다. 5000억원을 예상했던 LG화학은 수요예측에서 총 2조6400억원의 자금이 몰리자 회사채 발행규모를 당초보다 2배 수준인 1조원으로 증액 발행키로 방침을 바꿨다. LG화학은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 7일 2년 만기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10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요예측에 힘입어 발행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배로 늘려 최대 1000억원을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실탄 비축은 유통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롯데쇼핑은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4000억원을 조달했고 이마트 역시 롯데쇼핑과 비슷한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롯데그룹 물류계열사 롯데로지스틱스 또한 회사채 시장에서 1000억원을 조달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유통업계가 발행한 1~3월중 회사채 규모는 1조34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6700억원을 이미 배이상 웃돌았다.

기업들이 잇따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확보에 뛰어드는 것은 투자확대를 위한 실탄마련이라는 성격도 있지만 향후 업황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시장환경이 급변하거나 기업신용등급이 낮아질 경우 회사채 조달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는 기업들이 회사채 사정이 좋은 지금 시점에서 미리 실탄을 비축해 놓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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