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②철학&쟁점: '상생' 리더십으로 고객에게 '감동'주는 '고객감동' 철학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2 10:50
709 views
N
▲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일러스트=민정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유통업에 있어서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없다. 반드시 사람과 조직,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임 사장의 이러한 발언에는 '상생'을 중시하는 그의 삶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이 다름 아닌 '협력사'와의 만남이었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홈플러스 경영성과가 가파르게 개선되고 사업을 성공시키는 배경에는 추진력과 카리스마, 그리고 여성으로서 갖는 부드러움이 존재하고 있다.

임일순 사장의 경영 철학 ‘상생’

무기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 등 ‘파격 행보’ 보여


임 사장의 취임 이후 행보는 '상생'이라는 그의 철학과 밀접하다. 지난 1월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에 총 2000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그는 "대금 조기 지급은 협력회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고객, 협력사, 직원 모두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무기계약직 사원 약 3000명을 ‘선임’전환에 합의함으로 총 1만 5000명의 무기계약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 이들은 별도 법인 소속이 아닌 본사소속 정규직이며, 전환 후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과 처우를 보장받는다. 이는 대형마트 3사 최초라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부진과 점포 무인화가 세계적 흐름인 가운데, 홈플러스의 무기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은 난관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홈플러스는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오랜기간 갈등 상황에 있었다. 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정도로 극심한 대립이 있었다.

1월의 협력회사 대금 조기 지급에 이은 이번 무기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 결정은 홈플러스가 협력사·임직원과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임 사장은 "유통 격전지에서 절대 승자는 고객을 '감동시키는' 사업자만 차지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살아남기 위해 '갑질'하는 것이 아닌 '상생'하는 전략을 취해, 결국 소비자가 감동하게 하는 것이 그가 선택한 생존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 주목 속 ‘홈플러스 리츠’ 상장

국내 첫 시도인 만큼 우려도 커


임 사장의 파격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홈플러스 리츠' 상장으로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리츠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건물이나 부동산을 취득한 뒤 임대 수익을 얻어 배당하는 펀드다. 규모는 부동산 감정가 4조 323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이다. 유통업체가 추진하는 리츠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공모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국내 최대규모인 만큼 우려도 크다. 리츠는 2002년 국내 자본시장에 첫선을 보였지만, 지금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배당수익이 안정적이지 못하는등 운용실적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형마트의 부진도 무시할 수 없다. 온라인에 밀려 대형마트의 수익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흑자가 나지 않는다면 투자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은 전체 유통업 매출에서 22%를 차지해 전년 대비 2% 감소 한 바 있다.

홈플러스 리츠는 이르면 이달 말 상장된다. 우려와 기대가 섞인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의 리츠 설립 여부를 판가를 홈플러스의 리츠 상장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