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법정 서는 전두환, 노태우 ‘헬기 사격 증언자 색출’ 군 문건 변수될까
김연수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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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씨 [사진=연합뉴스]
1989년 보안사가 작성한 문건 입수 돼

[뉴스투데이=김연수 기자] 전두환(88) 씨가 11일 오후 5·18 민주화운동 39년 만에 광주 법정에 서는 가운데, 노태우 정권에서 5.18 헬기 사격에 대한 증언자를 색출한 군 문건이 발견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두환 씨는 이미 23년 전에 내란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광주 법정에 서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전두환 씨는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SBS는 노태우 정부 시절 군이 ‘5·18 헬기 사격’ 지시를 받았다고 양심선언한 장교를 색출하려 했다는 내용의 군 내부 문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서는 과거 기무사가 오랫동안 보관해 온 ‘광주사태 시 무장헬기 기총소사 내용 증언 동정’ 문건으로 김병기 의원실과 함께 입수했으며, 1989년 3월 6일 당시 보안사가 작성했다.

문건에는 ‘5·18 무장헬기 사격은 사실'이라는 말이 당시 광주교구 고(故) 조비오 신부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면서 조 신부를 감시한 정황이 담겼다.

문건에는 “광주민중항쟁 당시 무장헬기 조종사로 참가한 전직 장교 1명이 86년 광주 대교구 사제 피정 때 양심선언으로 이런 사실을 밝혔다”며 “육군항공대 1여단 소속 정조종사로 상부로부터 시위 진압을 위한 사격명령을 하달 받았고 인명 살상을 우려해 최소한 자기가 소속된 편대기에선 사격을 가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한편 전두환 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자신의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일 뿐”이라고 썼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1일 재판대에 선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전두환 씨가 ‘헬기 사격이 없었다’는 취지로 쓴 내용이 허위 사실인지, 허위 사실임을 알고도 고의로 썼는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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