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이마트의 전기차 콜라보, ‘공유경제’ 모델로 자리 잡나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0 06:00   (기사수정: 2019-03-10 06:00)
3,405 views
201903100600N
▲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자동차의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 [사진제공=연합뉴스]


전국 유통 거점 활용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기아차와 이마트의 공유경제 실험 눈길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전혀 다른 두가지 업종의 대기업이 손을 잡고 전기차 기반 확대를 위해 협업을 벌이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이마트는 국내 전국 이마트 주요 지점의 주차장 공간을 기아차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는 이른바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최대 과제인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아차가 유통기업인 이마트의 네트워크를 공유하려는 시도다. 업종을 넘나드는 양사 협력이 공유경제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와 이마트는 지난달 27일 이마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이마트가 운영 중인 초급속 집합형 충전소 ‘일렉트로 하이퍼 차져 스테이션’ 추가 구축 및 관련 마케팅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마트가 주요 지점에서 운영하는 초급속 집합형 충전소인 ‘일렉트로 하이퍼 차져 스테이션’에 기아차 전용 충전기를 설치하고 우선예약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전요금 일부를 적립해 이마트에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혜택도 늘린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이러한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3만 대를 돌파해 전년보다 110% 이상 급증했다. 기아차 역시 최근 신모델 ‘쏘울 부스터 EV’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반면 전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한 수준이다.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는 작년 10월 기준 민간과 공공을 합쳐 6648곳에서 1만1486기에 불과하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3만 대에 견주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기아차는 전국 158개 지점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유통점 이마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마트와의 업무 제휴는 전기차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했다”며 “더욱 많은 고객이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고 전기차를 선택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왼쪽)이 26일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열린 이마트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및 공동 프로모션 추진 업무협약식에서 김득용 이마트 고객서비스본부장과 협약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이 같은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확대·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쇼핑하는 동안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다. 아직은 전국 13개 지점에 불과하지만, 매년 30개 지점 이상씩 늘려나가 2022년까지 전 지점에 2200면(1면=차량 1대 주차공간) 규모 충전소를 세울 계획이다.

지점 주차장 공간을 활용한 ‘모빌리티존’도 계속 확대한다. 셰어링카, 렌터카, 시승센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마트는 ‘딜카’, ‘쏘카’와 협업해 셰어링카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거점을 내년까지 100개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주차솔루션업체인 ‘아이파킹’과도 제휴해 이마트 주차장을 무인 입차·출차가 가능한 ‘공유주차장’으로 활용하겠단 방침이다.

이마트 김홍기 법인영업팀장은 “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셰어링카, 렌터카, 전시·시승센터를 비롯해 간단한 전기차 정비 및 세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빌리티존’을 구축해 공유경제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