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인&아웃] 순혈주의 포기한 현대상선 LG출신 물류전문가 새 구원투수 영입
정우필 기자 | 기사작성 : 2019-03-08 08:00   (기사수정: 2019-03-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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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 사옥. [뉴스투데이DB]

새 CEO에 범한판토스 전 대표 내정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8년 연속적자에 대한 경영책임으로 공석이 된 현대상선 새 CEO에 LG 출신 물류전문가인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해운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원양선사인 현대상선 구원투수로 나선 배 내정자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8일 현대상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유창근 전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현대상선 새 CEO에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배 신임대표이사는 오는 12일 이사회 의결 후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정식으로 현대상선을 이끌게 된다.

배 신임CEO 내정자의 등장은 업계에서도 거의 예상하지 못했던 카드다. 배 내정자는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옛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LG반도체와 LG전자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LG반도체 해외영업을 거쳐 미주지사 이사, 지역장, 판매이사장을 역임했고 이후 LG전자로 옮겨 미국, 싱가포르 해외법인 법인장을 거쳐 마케팅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2009년부터는 범한판토스 CEO를 맡아 6년간 이끌었다.

경력에서 알 수 있듯 배 내정자는 IT전문가이자 물류전문가이다. 산업은행이 배 내정자를 점찍은 것은 해운에 대한 경험 자체보다 글로벌 경영역량과 조직관리 능력을 더 중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 배재훈 신임 현대상선 CEO 내정자.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동걸 산은회장은 앞서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서는 해운에 대한 경험도 중요하지만 혁신적이고 글로벌 리더십과 전문성을 지닌 새 CEO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배 내정자의 등장은 현대상선의 현안들을 풀고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바라는 산은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얘기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평생을 해운업에 종사했던 유창근 전 대표이사도 풀지 못한 현대상선의 경영난맥상을 배 내정자가 과연 잘 헤쳐나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현대상선은 8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며 해운동맹 재협상과 초대형 선박 발주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어 배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산은은 배 내정자와 함께 한진해운 출신인 박진기 전 상무를 영입해 핵심사업인 컨테이너선 영업 총괄을 맡겨 경영보완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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