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주52시간 근무제’ 로 ‘저비용’·‘건강’·‘반려동물’ 시장 커진다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9-02-26 06:20   (기사수정: 2019-02-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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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가 실시로 여가가 늘어난 직장인들이 '건강', '반려동물' 등의 시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50인 미만 사업장도 적용대상이 되는 2021년 7월부터는 관련 시장의 성장이 한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사실과 무관함. [사진제공=연합뉴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주52시간 근무제 확대에 따른 유망 여가·생활서비스 분석’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지난 해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소비경향을 분석한 보고서가 발간돼 눈길을 끈다.

한 마디로 퇴근 후 여유가 생긴 직장인들을 위한 소비 수요도 크게 변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적인 키워드로는 ‘저비용’, ‘건강’, ‘반려동물’로 추려볼 수 있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주요 근로계층의 여가 소비경향의 변화와 유망업종 등을 분석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유망 여가/생활서비스 분석’을 25일 발표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여가생활의 변화를 주도하는 계층은 수도권 및 대도시지역의 중견기업체 이상에 종사하는 40대 남성과 30대 여성 등 에코세대(1977~1986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2020년 1월부터 5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① ‘가성비’ 고려한 여가 서비스

이들이 주도할 소비 트렌드의 핵심은 ‘홈(Home)’과 ‘온라인(On-line)’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방위적 변화보다는 가정 내에서 저렴하고 간단하게 소비할 수 있는 ‘가성비를 고려한 여가서비스’ 위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즉 저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 여가생활이 부상할 전망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초과급여가 감소되기 때문이다. 이외 미세먼지로 인한 야외활동에 대한 우려가 있어 저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 온라인과 집이 주요 여가 서비스 키워드가 될 수 있다.

② ‘건강관리’ 관심 높은 에코세대, 집에서 즐기는 ‘홈트’ 부상

여가비용 및 여가활동의 신규성 여부에 따라 유망업종을 분석한 결과, △건강관리·스포츠 △문화·취미·교육 △여행·휴식 △생활·뷰티 등 4개 분야의 22개 여가활동이 가장 각광받는 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홈 트레이닝과 홈 뷰티케어 관련 제품의 소비가 확대되고, 건강관리 및 다이어트 관련제품, 블루투스 관련 제품(남성)과 에어 프라이어(여성) 등의 가전제품도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건강관리는 연령·성별에 상관없이 관심이 높은 분야로 여가시간을 활용한 운동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③ 1인 가구 증가로 고비용에도 반려동물·반려식물 시장은 증가

연구소는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게 되면서 반려동물 시장은 상대적으로 고비용으로 분류되지만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정서적 교감을 확대하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반려동물 수요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중은 2012년 17.9%에서 2017년 28.1%까지 확대됐다.

이로인한 관련 식품, 의료 시장도 확대되고 호텔, IoT시스템 등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1인 가구의 반려동물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고비용문제가 있어 연구소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반려식물 시장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식물은 동물보다 죽음으로 인한 충격이나 상실감 등이 덜하고 관리 비용도 적게 드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외 고비용으로 캠핑, 호캉스 등도 가치관 변화를 반영해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여가수요 확대효과는 2019년을 정점으로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중 ‘주 52시간 근무제’ 영향군은 2019년 14%, 2020년 35%, 2021년 73%로 확대되지만, 사업장 규모가 작아질수록 평균소득이 줄어들어 여가 지출여력이 크지 않고, 이들 사업장 종사인력의 평균연령이 높아 교육비 지출에 대한 부담으로 소극적 여가활동이 주류를 이루게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 52시간 근무제’의 여가확대 효과는 근로자의 소득수준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며, 관련 기업들은 저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소득둔화의 영향이 크지 않은 분야, 생활방식의 변화로 기존 시장을 대체해 나가 파급력이 높은 여가·생활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유진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확대되는 여가생활서비스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구독 및 정기배송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여 소비자 경험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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