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차 도시철도망 계획, 집값 상승은 '글쎄'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02-23 06:15   (기사수정: 2019-02-23 06:15)
2,044 views
201902230615N
▲ [그래픽=연합뉴스]


교통여건 개선 기대..부동산 시장 단기적 영향 미미

일부 수혜지, 장기적 상승 전망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수혜지역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서울시가 교통소외지역 해소를 위해 강북횡단선, 지하철 4호선 급행화, 5호선을 직결화하는 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따른 수혜지역이 관심을 받고 있다.

시 계획안에 따르면 강북횡단선은 완·급행으로 운행이 가능한 25.72㎞, 19개 역의 장거리 노선으로 '강북의 9호선'이 될 전망이다. 지하철 4·5호선은 출퇴근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개량한다. 4호선은 현재 53분이 걸리는 당고개~남태령 구간을 급행화해 44분으로 단축시키고, 5호선은 둔촌동~길동~굽은다리역을 직선으로 연결한다.

우선 가장 규모가 큰 강북횡단선은 목동역을 시작으로 등촌동, 월드컵경기장, 가재울뉴타운, 명지대, 서대문구청앞, 홍제, 상명대, 평창동, 국민대, 정릉, 길음, 종암, 월곡, 청량리 등을 경유한다. 개통 시에는 철도교통에서 소외됐던 가재울뉴타운, 길음뉴타운, 서대문 등 지역의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개통까지 10년 이상 오래 걸리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호재가 집값에 반영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또 1~9호선과 같은 중(重)전철이 아닌 4량 이하 규모의 경(輕)전철이라는 점에서 과거 우이신설선 사례에 비춰봐도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4호선 급행화에 따른 수혜지는 급행역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급행역은 강남을 가로지르는 9호선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인근 부동산 가격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서울시는 우선 기존 환승역을 급행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4개 노선이 지나는 서울역과 3개 노선이 지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환승역이다. 이외에 2개 노선이 지나는 사당역, 이촌역, 성신여대역, 노원역 등 기존 환승역이 급행정차역으로 유력하다. 서울시는 예비타당성 통과를 위해 올해 말까지 구축 계획을 확정하고,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강북 지역 교통 개선에 집중된 이번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5호선 직결화다. 기존에는 지하철로 길동과 둔촌 방향을 오가려면 강동역을 거쳐야만 가능했다. 이 때문에 강동구 고덕지구에서 강남을 가려면 천호역에서 8호선으로 환승하고 잠실역에서 다시 2호선으로 환승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직결화되면 한 번만 환승하면 돼 명일역과 고덕역 주민들의 강남 접근성이 한층 개선된다. 이에 따른 수혜지는 고덕·명일역 인근 단지가 꼽힌다. 고덕지구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다른 노선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성이 높아 사업 속도가 빠르지 않겠냐"며 "발표 이후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서부선 노선 확대로 관악구도 수혜지로 꼽힌다. 서부선은 기존 새절~서울대입구역 구간에 대피선을 2개 추가해 완·급행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보완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신림선까지 관악구 내 3개 경전철 노선이 다니면 마을버스에 의존했던 지역 교통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서부선은 서울대 정문 앞까지, 신림선은 북쪽으로 여의도까지 1개역씩 연장해 상호 환승이 가능하도록 추진된다.

전문가들은 교통 소외지역의 도심 접근성이 강화돼 강남북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단기간 집값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강북지역은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지만 영향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