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남은 과제 3가지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9-02-24 06:11   (기사수정: 2019-02-2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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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가 이사회를 열고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한 14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으로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SK텔레콤때와는 다르다. CJ헬로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2위 사업자로 도약한 LG유플러스의 남은 과제도 큰 어려움없이 쉽게 넘어갈 전망이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분 인수로 CJ헬로를 자회사로 두면서 양사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선제적으로 조직 일원화, 인력 교류를 하겠다는 방안이 거론된다. 합병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한 인력 조정은 없을 전망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인수 조건으로 임직원의 100% 고용 승계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케이블TV와 IPTV,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CJ헬로를 8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한 후 LG유플러스에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① 공정위 심사 관건= 앞으로 LG유플러스에게 놓여진 가장 큰 숙제는 정부기관의 인허가 절차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 합병 시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달 안에 공정위에 제출할 것 같은데 자료를 완벽하게 준비한 후 내려다보니 급하게 할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2년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합병 추진 당시 강하게 반대했던 LG유플러스가 현 시점에서 당시 주장들을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당시 LG유플러스 부회장이었던 권영수 LG 부회장은 통합방송법 개정 등 정책환경이 완벽하게 조성된 후 M&A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년 전과 비교해 현재 법제도 환경은 그대로다.

다만 당시 SK텔레콤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였던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3위 사업자였다는 점이 공정위 심사 기준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CJ헬로 기업결합 승인 요청이 다시 들어온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LG유플러스의 심사통과 가능성이 밝게 점쳐지고 있다.

②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 따라 시너지 발휘 달라져= 합산규제는 유료방송 사업자가 특수관계자인 방송사와 합산했을 때 유료방송 가입자의 3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한 제도다. 2015년 6월 3년 한시법으로 제정돼 지난해 6월 27일 자동 일몰됐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유료방송 가입자 점유율이 24%로 상승하게 된다.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합산규제가 부활할 경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 합병 시너지를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합산규제 건은 국회에 공이 넘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트렌드에 따라 그쪽에서 잘 결정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③ IPTV와 케이블TV 동시 운영=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후엔 CJ헬로의 수익성 개선과 시너지 강화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CJ헬로 케이블TV 가입자가 당장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로 바뀌는 게 아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최대 지분(50%+1주)만 인수해 경영권만 확보하기 때문이다.

CJ헬로의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은 7000원대 수준이지만 IPTV업계는 평균 2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IPTV의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이 높다하여 무작정 CJ헬로 고객을 LG유플러스로 데려올 수도 없는 노릇이다.

LG유플러스로선 케이블TV와 IPTV 사업 양쪽을 모두 신경써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LG유플러스 측은 "두 가지를 동시에 운영해야하는 것은 말그대로 남은 숙제"라며 "글로벌 TF를 만들어 고민도 하고, 시너지를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판단과 전략을 잘 세워볼 예정"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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