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노조, 46년 만에 파업 돌입하나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9-02-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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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에 위치한 저축은행 영업점 [사진제공=연합뉴스]

파업찬반투표 102명 중 99명 찬성해 가결…22일 중노위 조정 결렬 시 파업 수순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노동조합이 파업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파업을 실시할 경우 1973년 중앙회 설립 이후 46년 만에 첫 파업이다.

20일 저축은행중앙회 노조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102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99명이 찬성하며 파업 쟁의안이 가결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18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에 중앙회 회장과 전무이사 등이 참석하지 않자 파업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쳤다. 파업안이 가결되면서 노조는 오는 22일 중앙노동위원회 최종 조정이 결렬될 경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중앙회 노사는 2018년 임금단체협약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올해 임직원 임금 인상률 4%를 요구하고 있다.

또 설·추석 명절에 각각 80만원 격려금 지급 정례화하고 초등생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은 유연근무기간을 자녀당 현행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확대해달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또 노조 전임자의 근무평가 차별도 없애달라고 요구중이다.

뿐만 아니라 중앙회 지배구조 개선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1월 중앙회 회장 후보 면접 과정에서 한 회원사 대표이사가 면접자들에게 임직원의 연봉삭감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일부 회원사들이 중앙회 예산 및 인사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요구에 중앙회 측은 명절 특별격려금은 25만원 씩 총 5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요구사항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금 인상률은 2.9%를 제시했다.

노사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파업은 불가피하다.

파업이 실시될 경우 문제는 '고객들의 불편'이다. 대부분 저축은행이 중앙회 전산망을 이용하고 있어 업무 장애로 다수 고객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중앙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SB톡톡'과 직원용 업무 전산 등 대다수 저축은행이 사용하는 중앙회 전산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중앙회 전산 관련 인력이 80여 명 정도로 이중 노조원인 IT인력은 35명 내외로 알려졌다. 파업에 돌입 시 43%의 전산 인력이 실무에서 빠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노사 협상을 진행해 틈을 좁혀 나갈 것”이라며 고객 피해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규호 사무금융노조 저축은행중앙회지부장은 "파업까지는 가지 않게끔 사측과 원만히 협의를 보고 싶다"면서도 "중앙회가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아 파업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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