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39) 알바생 엽기테러에 일본기업들 전전긍긍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2-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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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생들의 잇단 엽기테러로 일본기업들이 좌불안석이다. [일러스트야]

먹던 음식 조리 등 상식밖 일탈행위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점원이 부적절한 동영상을 촬영하여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가 일본에서 빈발하고 있다. ‘바이트테러’라고 불리며 과거에도 문제가 되었지만 최근에는 SNS의 발달로 인해 해당 영상이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기업이미지까지 단숨에 훼손시키고 있다.

바이트테러는 올해 들어서만 이미 최소 5건이 뉴스에 보도되며 크게 문제가 되었다. 손질하던 생선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다시 도마에 돌려놓거나, 오뎅을 입에 넣었다가 냄비에 뱉어놓는 등의 행동에 촬영자들의 웃음소리까지 섞이면서 소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동영상 업로드에 자주 사용되는 방식은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즈’가 대표적이다. 한정된 친구사이에서만 동영상을 공유하고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보니 당사자들의 죄악감이나 심리적 저항이 더욱 옅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러를 벌인 아르바이트 점원을 고용한 기업 측은 즉각 소비자들에게 사죄하는 한편 자신들 역시 피해자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테러와 관련된 점원을 단순히 해고하는 것을 넘어서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재발방지에 고심하고 있다.

회전초밥으로 유명한 쿠라즈시(くら寿司)를 운영하는 쿠라 코퍼레이션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사한 사고가 여러 체인점에서 발생하고 있고 당사도 항상 현명한 대응을 취해왔다’고 밝히면서 ‘법적으로 엄숙한 대응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법적조치를 포함한 엄정한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중화요리 체인점 ‘바미얀’을 운영하는 스카이라쿠도 ‘엄정한 처분과 함께 법적책임의 추궁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의 단호한 대처에 대해 관련 변호사들은 바이트테러가 업무방해죄로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민법상으로도 명백한 불법행위로 분류된다. 피해액을 정확히 산출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손해배상도 청구가능하고 무엇보다 이를 본보기로 삼아 유사사례의 재발이 억제되길 기대한다.

그렇다면 애초에 바이트테러는 왜 생겨난 것일까. 이노우에 토시유키 IT 저널리스트는 ‘지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젊은이들은 SNS에서 자신을 캐릭터화하여 교류하는 환경 속에서 자란 세대다. 친구들 사이에서 배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며 그 안에서 인기를 얻고자 하는 경향이 심하다’고 그 원인을 추측했다.

바이트테러는 오히려 기업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NPO법인 핫플러스(ほっとプラス)의 후지타 타카노리(藤田 孝典) 대표이사는 ‘아르바이트는 최근 보조적인 업무가 아니라 실제로 조리를 하는 등의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하며 ‘심야영업을 아르바이트만으로 운영하는 식당도 있어서 식품관리나 위생관리 면에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값싼 시급의 아르바이트가 주방을 담당하면 이런 문제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정직원이나 관리책임자를 반드시 모든 영업시간에 배치하는 등 기업 전반적인 재발방지책을 생각해야만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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