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제약·바이오업계 ‘고용창출’…파격지원으로 신약 개발 생태계 먼저 조성돼야
김연주 기자 | 기사작성 : 2019-02-14 14:00   (기사수정: 2019-02-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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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글로벌 신약 1개를 개발했을 때 약 3만 7,800명에서 4만 2,7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잘 만든 신약 하나’가 커다란 고용효과를 낼 수 있음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의 고용증가율은 3.1%로, 전산업 평균인 2.4%를 웃돌았다. 대규모 기술수출과 해외 진출 소식도 연이어 들린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은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3배 규모다. 국내 제약·바이오사가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면, 이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 신약 개발은 더디기만 하다.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제약사들은 제네릭 시장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드는 자본은 약 1조에서 2조원 정도다. 국내 제약사로서는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지만, 민간투자와 정부 지원을 합쳐 연간 연구 개발비 지원은 2조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업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신약 개발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신약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정부 정책도 무용지물이 됐다. 정부가 지정한 ‘혁신신약약가우대정책’은 국내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하면 대체 약제의 최고 가격보다 10%까지 약가를 올릴 수 있는 제도로, 국내 제약사들에게 유리한 제도다. 그러나 지난해 한미 FDA 개정안 협상 과정에서 해외 제약사들에도 국내 제약사와 같은 대우를 해주도록 정책이 바뀌면서 ‘없으니만 못한’ 제도가 됐다.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책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는 AI 기술을 이용한 신약 개발 지원, 인재 양성 교육 실시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R&D(연구개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금전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스위스는 연간 1000개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연구비용이 50%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을 펼치며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만들었다.

마침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다. 100대 국정과제로 제약·바이오산업을 선정하는가 하면, 관계부처장이 연초부터 현장을 방문해 업계의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관심으로만 그치면 안된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키우기로 했다면, 더욱 과감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정부 지원아래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생태계가 글로벌수준으로 바뀐다면 많은 젊은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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