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인&아웃] “소나기는 피하자” 몸낮춘 한진그룹 1000억원대 배당파티 예고(?)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 기사작성 : 2019-02-14 07:58   (기사수정: 2019-02-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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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그룹이 대대적인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했다. [뉴스투데이DB]

배당 및 사외이사 확대 발표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배구조 개선압박을 받아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배당확대 요구, 사외이사 확대 등 대폭적인 양보안을 내놨다.

1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13일 공시를 통해 향후 5개년 중장기 발전 방안인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핵심은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한진칼은 ‘주주 중시 정책’과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배당 성향을 확대해 2018년 당기순이익의 50% 수준 배당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진칼의 배당성향은 2017년의 경우 3.1%에 불과했는데 이를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한진칼은 또 사외이사 수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리겠다고 밝혀 외부견제를 강화하라는 요구에도 적극 부응했다. 아울러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하고 구성원 과반은 사외이사로 채워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한진그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알짜배기 땅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송현동 호텔부지와 함께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 매각방침도 밝혔다. 송현동 부지는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파라다이스호텔은 외부투자유치를 먼저 시도하되, 매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진그룹이 내놓은 양보안은 대부분 투명경영과 주주중시 경영 차원에서 국민연금과 KCGI로부터 요구받아온 사안이다.

▲ 한진그룹 주요 주주구성. [뉴스투데이DB]

특히 당기순이익의 50%까지 배당을 확대할 경우 2017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볼 때 1000억원 이상이 배당금으로 쓰여져야 한다. 한진칼은 2017년 매출 1조1496억원에 229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진칼은 이 가운데 70억원 정도만 배당으로 풀었는데 올해는 이를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한진칼의 지난해 최종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1조66억원, 영업이익 1206억원, 순이익은 417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에 따라 배당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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