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스타벅스 커피가 공짜…건강증진 앱 체험해보니
송은호 기자 | 기사작성 : 2019-02-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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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직장인들이 계단을 올라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걷기만 하면 커피가 공짜.' 최근 금융사들은 헬스케어와 연계한 금융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일정 걸음 이상 걸으면 보험료를 깎아주고 은행은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카드사는 카드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식이다.

이렇게 줄지어 나오는 상품들을 보면 “금융사의 헬스케어 앱을 이용하면 진짜 더 많이 걷게 될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그래서 보험사의 건강증진 앱을 실제로 이용해봤다. AIA생명과 삼성화재, 하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카드 등이 헬스케어 상품을 내놓았는데 그 중 AIA생명 바이탈리티 앱을 선택했다.

헬스케어 관련 상품 대부분은 보험이나 적금에 가입하는 진입장벽이 있다. 바이탈리티 앱은 SK텔레콤과 함께 내놓았기 때문에 SKT고객이라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었다.

① 평소처럼 걸어도 커피 한 잔이 공짜

첫 시작은 가뿐했다. 14일부터 19일까지 6일동안 250포인트를 달성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받았다.

목표 포인트는 가입 시점과 상관없이 매주 월요일 0시에 설정된다. 만약 수요일에 가입하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안에 포인트를 채워야하는 방식이다.

▲ [사진=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 앱 캡처]


첫 목표는 250P로 설정된다. 하루에 7500걸음을 걸으면 50포인트, 1만 2500걸음을 걸으면 100포인트를 주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써서 걷는다면 대부분이 달성할 수 있다.

리워드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잔, 영풍문고 온라인 상품권 4000원, FLO 음원 400회 무료 듣기, SKT 통신비 3000원 할인 등 4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② ‘삼한사미’ 뚫고 걷게 만드는 매력

한 주 미션을 성공하면 그 다음 목표는 더 높아진다. 250포인트를 달성하면 300포인트가 제시되고 최대 500포인트까지 높아진다.

목표가 높아지면 리워드받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올 겨울 같이 추위와 미세먼지가 번갈아오는 ‘삼한사미’ 날씨에는 더욱 그렇다. 날씨를 핑계로 덜 걷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쏠쏠한 리워드가 있으니 더 걷게됐다. ‘땅 파봐야 10원도 안 나오는 세상’에 걷기만 해도 커피 한잔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는 KF94 마스크를 끼고, 추운 날에는 옷을 한겹 더 입고 걸었다.

③ NO 리워드 NO 걷기라는 단점도

2주 연속 목표달성에 성공하면서 3주차 목표는 350포인트가 됐다. 높아진 목표에 맞춰 지름길을 두고 돌아가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신 계단을걸어 올라갔다.

그런데 목요일에 앱을 열어보니 적립된 포인트는 0이었다.

하루에 한번은 앱을 켜야 걸음 수가 쌓이는 시스템인데 3주차에 접어들어 익숙해지자 걸음 수를 확인하는 일을 까먹어서 생긴 일이었다.

목요일부터 4일안에 350포인트를 채워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기자 오히려 덜 걷게 됐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봤자 리워드를 못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주에는 350포인트를 5일만에 채웠는데, 포인트를 일찍 달성하고나면 월요일까지 남은 날들은 걷기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건강을 위해 걷기로 했는데, 리워드를 받는만큼만 걷는다는 단점이 생긴 셈이다.

④ 운동부족 직장인이라면 눈여겨볼만해

몇가지 아쉬운점은 있지만 보험사와 은행, 카드사 등에서 출시한만큼 적금이나 보험·카드 가입 계획이 있다면 충분히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직장인들 대부분이 운동부족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범한 직장인의 동선을 생각해보면 250포인트를 채우기도 어려울 수 있다. 일주일간 꾸준히 하루에 7500보씩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활 속 움직임을 만들어준다는 자체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고 리워드 혜택은 강력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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