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영업이익 기아차 노조, 상여금 600% 통상임금 포함 거부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9-02-1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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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제공=연합뉴스]

기아차,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해 통상임금 21% 증가시키는 방안 제시

노조, “상여금 명목 없애지 말라…기본급으로 전환하면 임금 인상 없을 것”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지난해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기아차가 노조와의 통상임금 갈등을 종식하기 위한 회사안을 제출했지만, 노조 측은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한다고 입장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기아차 통상임금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사측은 두 가지 안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기아차의 총 상여금은 750%다. 첫 번째 안은 상여금의 600%을 기본급으로 전환하자는 내용이며, 두 번째 안은 상여금 750% 전체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되 나머지 수당은 통상임금 기준에서 제외하자는 내용이다.

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 시 기아차 근로자의 임금 규모는 기존 대비 평균 21% 상승한다. 최근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사측이 상여금을 그대로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는 대신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측의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며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면 이를 근거로 최저임금 인상률을 반영한 기본급 인상을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바꾸는 것은 기본급과 별개로 나오는 상여금의 취지를 왜곡한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두 번째 사측 제안 역시 전체 수당을 통상임금에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최준영 기아차 대표의 11일 담화문은 노조측의 사측 방안 수용 ‘호소’

기아차 노조 소속 2만 7424명은 회사를 상대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임금 청구 소송을 내 승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2017년 사측은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한 상대로, 2심 결과가 오는 15일 나올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 최준영 기아차 대표는 담화문을 발표해 노조 설득에 나섰다. 그는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여러 방면에서의 개선이 절실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해마다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고 있는 수익 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아차 영업이익률은 현대차보다도 낮은 수준인 2.1%를 기록했다. 최 대표의 담화문은 이 같은 상황에서 사측의 제안을 수용하라는 호소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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