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237) 교통사고 과실비율도 AI가 판정, 판정기간 대폭 단축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9-02-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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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쟁 많은 교통사고 과실을 AI가 객관적으로 판정해준다. [일러스트야]

AI도입으로 판정시비, 기간 줄어들어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차량을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게 되면 부상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지만 의외로 상대 차량과의 과실비율 조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요새는 차량 블랙박스가 보편화되어 운전자 간의 불필요한 시비와 소송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한편으로는 교통사고 제보와 과실비율을 소개하는 방송들이 호황을 맞을 만큼 운전자 간에는 여전히 억울함과 이견이 존재한다.

때문에 일본의 보험회사 손해보험재팬(損害保険ジャパン日本興亜)은 과실판정을 사람에게 맡기면 주관적일 수 있다는 운전자들의 불만을 종식시키기 위해 사람보다 객관적인 AI(인공지능)에게 과실판정 역할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영상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제넥스트와 공동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사의 보험계약자 중 차량 블랙박스를 탑재하고 있는 약 10만 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연내에 AI를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AI는 차량 간에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의 블랙박스 영상과 GPS 데이터로 각 차량의 움직임과 도로상황 등을 재현하게 된다. 그리고 이미 학습해두었던 과거의 사고데이터들과 과실인정 판례를 학습하여 사고 당사자들의 과실비율을 산출한다. 과실비율 산정에는 신호위반이나 과속 유무 등의 조건도 함께 포함된다.

과실비율 산정이 빨라지는 만큼 보험금지급 등을 포함한 후속조치도 빨라진다. 통상 사고발생부터 보험금 지급까지는 평균 2개월 정도가 소요되었지만 AI를 도입한다면 이 기간을 1~2주 정도로 단축시킬 수 있고 그만큼 인력과 경비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교통사고의 과실판정을 위해서는 보험조사원에 의한 현장 확인은 물론이고 대물과 대인배상을 위한 교섭절차가 필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당사자들의 진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단편적인 기억에 쉽게 좌우되어 과실유무를 명백하게 구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블랙박스 영상과 AI 데이터를 활용하여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한다면 교섭절차 역시 불필요한 시간과 언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일한 걸림돌은 차량 블랙박스가 일본 내에서 아직은 생각만큼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니 손해보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차량의 31.7%만이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년 대비 2배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높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한편 도쿄 해상 홀딩스(東京海上ホールディングス)는 과실판정이 필요하지 않은 단독사고를 대상으로 AI가 차량의 손해를 판단하고 빠르면 당일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20년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미츠이 스미토모 해상화재보험(三井住友海上火災保険) 역시 사고발생 즉시 AI가 차량의 손해정도와 과실을 바로 계산할 수 있는 시스템의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데 국내 보험회사들의 현황이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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