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칵 뒤집힌 ‘말레이시아 스캔들’ 무슨 일?.. “국민 등친 돈으로 디카프리오·미란다 커에 호화선물”
김연수 기자 | 기사작성 : 2019-02-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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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왼쪽)과 미란다 커[사진캡처=인스타그램]
‘아시아의 위대한 개츠비’ 추악한 민낯

[뉴스투데이=김연수 기자] 일명 ‘말레이시아 스캔들’의 중심 연루자가 세계적인 스타 배우인 레어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린제이 로한, 호텔 상속녀 패리스 힐튼, 모델 미란다 커 등에게 호화 선물들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딜로이트도 말레이시아 스캔들로 흔들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스캔들’이란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의 부패 스캔들이다. 1MDB는 나집 전 총리가 취임 첫해인 2009년 말레이시아 석유를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글로벌 투자 자금을 유치한 뒤, 그 돈으로 에너지·부동산·관광 산업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설립했다.

하지만 2015년 말 IMDB의 부채가 13조원에 육박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채권을 발행해 모은 돈은 세탁되어 총리와 측근들의 주머니로 들어갔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난해 5월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는 당선되자마자 1MDB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나집 전 총리는 45억달러 이상의 돈을 빼돌린 혐의로 같은 해 7월 자택에서 체포됐다. 

1MDB 사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은 인물은 말레이시아의 화교 출신 금융인 라우텍조(劉特佐·37)다. 나집 전 총리의 금융 대리인 역할을 하며 비자금 조성과 돈세탁 등 실무를 맡았다. 그는 전용기와 2500만달러짜리 초호화 요트를 사고, 프랑스의 휴양지 칸에서 300만달러를 들여 파티를 여는 등 ‘아시아의 위대한 개츠비’로 불렸다.

그는 디카프리오에게 피카소 그림을 선물하고 그가 출연한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 투자했으며, 미란다 커에게 810만달러 상당의 보석, 모델 킴 카다시안에게는 결혼 선물로 페라리 승용차. 린제이 로한에게는 5만달러 상당의 샴페인을 선물하는 등 재력을 뽐냈다.

하지만 미 검찰 수사 결과 그의 재산 대부분은 1MDB에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라우는 현재 종적을 감춘 상태다.

골드만삭스와 딜로이트도 막대한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고, 최악의 경우 기업의 존속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1MDB 자금 유치를 도와 6억달러의 수수료를 챙기고, 1MDB가 2012~2013년 세 차례에 걸쳐 65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미국과 말레이시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미 동남아 사업 대표였던 팀 라이스너와 전직 직원 1명이 기소됐다. 

지난달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대표가 말레이시아 국민에게 사죄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골드만삭스에 75억달러(약 8조4292억원)의 벌금을 매기겠다고 나섰다. 이 금액은 골드만삭스 시가총액의 10%가 넘는 규모로, 골드만삭스가 미국에서 기소될 경우 사업 면허를 유지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1MDB 관련 감사를 맡았던 딜로이트에도 220만링깃(약 6억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딜로이트는 1MDB의 자회사 반다르 말레이시아(BMSB) 등의 법정 회계 감사였다. 증권위원회는 딜로이트가 2015년 1MDB가 13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아 투자금 회수가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BMSB 감사보고서에 충분히 언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회계 감사 업체로서 회계 부정은 치명적인 과오인 만큼, 딜로이트는 1MDB 측이 관련 자료를 대외비로 분류한 뒤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적정한 회계 처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항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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