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교보·삼성생명 등 80개 금융기관, ‘비정규직과의 상생’ 선택할까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9-02-08 19:55   (기사수정: 2019-02-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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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금융노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임금동결과 연계짓기로 함에 따라 소속 기업인 삼성생명 등의 대응에 노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콜센터 직원 모습. [사진=연합뉴스TV]

사무금융노조, '4.4% 임금인상' 과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임금동결' 중 양자선택

소속된 80개 보험사 및 증권사의 선택에 따라 올해 금융권 정규직화 판도 달라질 듯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올해 임금을 동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노-노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할지 노동·산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다만 사무금융노조는 제2금융권 회원사 노조원으로 구성돼 있어 1금융권 산별노조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별개다.

즉 사무금융노조는 교보·삼성·ABL생명 등 보험사와 삼성·한양증권·한국거래소 등 증권사 포함 약 80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으며 금융산업노조에는 KB·신한·우리·하나은행 등과 같은 1금융권이 가입돼 있다. 또 사무금융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조직이며, 전국금융산업노조는 한국노총 산하조직이다.

사무금융노조 소속 업체 노측은 사측과 실무교섭에서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전환·임금동결’ 두 가지 안을 놓고 협상을 펼치게 된다.

따라서 교보 및 삼성생명 등과 같은 사무금융노조 소속 기업 노조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올해 금융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산별 노조가 정규직 이익보다 비정규직 입장 우선 한 것은 이례적 현상

‘직장을 넘어 사회연대로’의 기치와 일맥상통
8일 고용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사무금융노조는 지난달 29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작년 사업 평가와 결산,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 임·단협 방침과 요구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때 올해 임금 교섭에서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전망한 경제성장률 2.7%와 물가상승률 1.7%를 더한 4.4% 이상을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회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면 물가상승률분인 1.7% 이상만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물가인상을 반영한 실질임금을 사실상 동결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사측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나설 경우 노조가 임금 인상을 양보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분담하는 셈이다.

임금 인상의 양보를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비용을 분담하는 것을 산별노조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주로 정규직 이익 대변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사무금융노조의 임금 요구안은 이번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내건 구호인 ‘직장을 넘어 사회연대로’와 같은 맥락과 연결된다. 정규직 중심의 노조가 비정규직과 연대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신한금투·SK증권 콜센터 직원 노조 가입 등처럼 비정규직 처우 개선 역점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번 협의안이 업체별 실무교섭 진행에 있어 임금협상의 가이드라인이 된다”며 “과거 예탁결제원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나 신한금융투자, SK증권 콜센터 직원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킨 사례 등처럼 간접고용노동자들을 위한 처우 개선에 계속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무금융노조는 금융권 80여개 회원사와 4만5000여명의 노조원을 대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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