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아이돌 大戰…방탄 이어 블핑 가세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9-02-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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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은행, 우리은행 각각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방탄소년단(위), 블랙핑크(아래) [사진제공=KB국민은행, 우리은행]

젊은 층 흡수력·글로벌 시장 진출 용이 '아이돌 특수' 누려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아이돌과 사랑에 빠졌다. 유명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워 젊은 층을 빠르게 흡수시키는 동시에 한류 열풍의 주역들로 글로벌 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아이돌을 모델로 한 광고를 바라보는 젊은 층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금융에 더 일찍 관심을 갖게 되고 이를 통해 짭짤한 수익도 얻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이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를 광고모델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젊은 층 겨냥에 나섰다. 동시에 NH농협은행도 걸그룹 ‘공원소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델로 발탁해 가세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참여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 모두 아이돌 광고 대전을 펼치는 양상이 됐다.

은행들의 아이돌 사랑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의 방탄소년단, 신한은행의 워너원을 꼽을 수 있다. 또 아이돌만큼 10대를 중심으로 돌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프로그램 ‘고등래퍼2’에서 두터운 팬심을 끌어모은 김하온은 KEB하나은행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실제로 은행들은 ‘아이돌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KB X BTS 적금’은 지금까지 총 23만좌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한시 판매형 적금은 초반에 가입자가 몰리다가 후반에는 인기가 떨어지지는 것이 특징이지만, BTS 적금의 경우 첫 석 달간 12만좌가 판매되고 계속 수요가 몰렸다.

이에 국민은행은 판매 기간이 지난해 말까지였으나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상품판매뿐만 아니라 광고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20일 공개한 KB스타뱅킹 광고 티저 영상은 13만1728뷰(2월 1일 기준), 3월 8일 올린 본 광고 영상은 805만1311뷰를 기록했다.

또 올해 1월 공개된 리브(Liiv) 광고는 티저 영상만 179만뷰, 본 광고는 333만뷰를 달성했다.

신한은행의 통합 앱 ‘쏠(SOL)’은 출시 6개월여 만에 가입자수가 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워너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다만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워너원과 계약기간이 만료돼 후속 모델을 고르는 중이다.

보수적이기로 은행들이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운 것 자체가 파격적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아이돌에게 빠진 데에는 ‘젊은 층 흡수’와 ‘글로벌’로 요약할 수 있다.

은행들의 핀테크 기술이 날로 발달하면서 젊은 층이 금융을 접하게 되는 문턱도 낮아졌다.

여기에 아이돌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전략은 더욱 젊은 층을 각 은행 앱(APP)으로 빠르게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글로벌’이다.

우리은행이 블랙핑크를 주목한 이유로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성장한 블랙핑크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우리은행의 이미지와 부합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200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민은행도 1위 축하글을 SNS에 올리는 등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썼다.

또 방탄소년단은 국민은행이 진출한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 현지 팬들도 SNS로 광고영상 등을 공유하면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올해도 이러한 은행들의 아이돌 사랑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방탄소년단과 광고모델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올해 우리은행 가세로 아이돌 마케팅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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