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바닥 모르는 자영업 추락, 그 4가지 징후
송은호 기자 | 기사작성 : 2019-02-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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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각종 상점이 밀집한 명동 거리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경기 불황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이 올해에도 날개 없이 추락하는 모양새다.

자영업자들의 연이은 폐업과 자영업자 대출 증가부터 상가 매물 수요 감소, 공실률 증가 등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는 변화등이 그 징후로 주목된다. 또한 스트레스를 풀려고 술을 찾는 자영업자들이 직장인보다 더 많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자영업자, ‘구조조정’으로 숫자 줄었지만 생계비 부족으로 대출은 늘어

자영업이 벼랑 끝에 몰리며 자영업자 수는 줄었으나,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빚을 내 창업했다가 폐업해 대출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규제가 약한 자영업자 대출을 이용해 주택 구매를 목적으로 대출 받은 이들이 늘어난 탓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자영업자는 568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그러나 되레 자영업자 대출은 불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은 609조 2000억원으로 2017년(535조 3000억원)보다 13.8% 늘어났다.

실제로 폐업을 이유로 대출 상환 불능에 빠진 자영업자도 급증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이나 연체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진 영세 자영업자 사고율은 11월 말 기준 3.2%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 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전체 상가 경매 낙찰가율 절반으로 ‘뚝’, 96%에서 48%로

상가 공실률도 10.8%로 6년만에 최고치


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서울 전체 상가(점포, 아파트상가, 주상복합상가, 근린상가 등)의 경매 낙찰가율은 48%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최대 9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낙찰가율은 지난해 월별 81~96% 수준에서 11월 76%, 12월 67%까지 낮아졌고 올해 초 50% 선이 무너졌다.

응찰자수 역시 감소했다. 올해 1월 서울 전체 상가 경매 평균 응찰자수는 2.36명으로 지난해 12월의 절반 수준이다.

수요가 줄며 빈 상가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6일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330㎡ 이상) 공실률이 10.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정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공실률은 1년 만에 1.5%에서 11.2%로, 동대문 상권 공실률도 10.9%에서 14.6%로 늘었다.

시름 빠진 자영업자...술 찾는 경우 잦아

스트레스를 풀려고 술을 찾는 일이 자영업자가 직장인보다 잦다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소주, 맥주, 혼술 등 ‘한잔’ 관련 단어를 언급한 비율이 직장인은 9.4%, 자영업자는 15.4%로 나타났다. 이런 단어를 ‘스트레스’와 함께 언급한 비율도 자영업자가 5.8%로 직장인(1.7%)보다 높았다.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은 보험 고객 1000만명, 카드사의 2300만명 통계, 자영업자·직장인 카페 글 150만건, 심층 인터뷰 300명 등의 자료를 토대로 6일 이같이 분석했다.

한화생명은 “20·30세대 자영업자는 직장인보다 간 관련 질병이 더 많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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